1988년 2월,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미야자키현(縣)의 작은 도시(인구 12만) 노베오카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필자는 삼성 담당이어서 1주일간 취재를 했다.취재기간 중 어느 날 윤경헌 단장, 동료 기자 한명과 3명이 저녁 식사를 하고 술집엘 들렀다. 술집은 이른바 ‘스낵바’였다.스탠드에 3명이 앉았고, 안쪽엔 주인인 40대 여성이 주문한 술을 갖다주며 말 상대를 해줬다(3인이 간단한 일본어 회화가 가능). 스낵바는 그야말로 선술집 스타일의 대중 주점이다.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중년층 이상의 샐러리맨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
술 얘기가 나왔다 하면 야구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전설같은 일화가 있다. 고려대 81학번 동기인 선동열(전 삼성-KIA 감독)과 정삼흠(전 LG 코치)의 음주 투구 맞대결이 그것이다.1987년 9월 1일 잠실 해태전에서 김건우의 호투로 4대2 승리를 따낸 MBC 청룡(LG 트윈스의 전신)은 후기리그 2위로 올라섰다(당시는 전-후기리그 1,2위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다음날인 2일 해태 선발은 당대 최고 에이스인 선동열.MBC는 2일 해태전도 이기면 2위를 굳혀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다가선다고 보고 기이한 전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내에서 최대 90홀을 보유한 HDC리조트(대표이사 조영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서 운영하는 LPGA-USGA Girl Golf 프로그램(이하 걸스 프로그램)을 오는 18일 골프 유망주 2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걸스 프로그램은 골프에 관심이 있는 6~1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LPGA에서 집중하는 유망주 지원 사업으로 LPGA Girls Member 가입 기회를 제공해 준다.강원도 원주에 있는 HDC 리조트는 90홀 골프코스 중 셀프 라운드, 자율 주행 카트 등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해상풍력 설치 전문업체인 ㈜케이베츠는 스웨덴 기업 Trelleborg사와 지난 31일 서울에서 해상풍력 기초의 핵심 자재로 쓰이는 그립퍼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해상에서는 설치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필수 자재로 그립퍼를 사용한다. 케이베츠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주 한림 및 전남 자은도의 해상풍력 현장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유일의 CO2 해상 지중 저장시설인 포항 CCS 해체를 성공리에 진행한 해상풍력 및 해양플랜트 업계의 강소기업이다.Trel
82달러에서 3만3000달러, 1억7500만달러에서 6839억4000만달러로-. 지난 60년간 400배 넘게 증가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과 3900배 늘어난 총 수출액이다. 하지만 이같은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간다고 전·현직 경제 수장이 경고했다. 재정 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는데 정치권은 오히려 나랏돈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지난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국 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한국대중골프장협회(회장 임기주)는 22일 솔트베이 골프클럽에서 ‘대중골프장 전문경영인회 5월 월례회’를 개최했다.이날 월례회에서 협회는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체시법 개정 법률안 주요 내용 및 진행 현황, 신설된 대중형골프장 제도 보완 관련 문체부 건의사항, 캐디 산재보험 개편, 골프장 안전사고 방지, 여름철 코스관리 주의사항 등 경영관리 정보 공유와 네이버스포츠의 골프장 대회용 프로그램 지원 등 플랫폼 서비스, 공인 핸디캡과 코스레이팅 시행 관련 골프매거진코리아 및 대한골프협회와의 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
특정 구단주가 한마디했다고 야구계가 움찔거릴 일은 없지만, 그래도 귀담아는 들어야 할 것 같다. SSG 정용진 구단주(그룹 부회장)가 지난 14일 인천에서 열린 SSG-한화전이 12회 연장, 4시간 48분만에 3-3으로 끝나자 자신의 SNS에 “야구에 무슨 망할 무승부냐. 12회부터는 승부치기를 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자 대다수 네티즌들이 이에 동의하며 프로야구 무승부 폐지론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4시간 48분이면 밤 11시 18분에 경기가 종료되는데, 집에서 TV 중계를 봐도 화~목요일일 경우 다음날 공부나 회사 업무에 지장이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2023봉황클럽야구연맹의 올 시즌 첫 대회였던 회장기 연식야구대회가 지난 3월11일 개막해 2개월여에 걸친 예선리그를 끝내고 마침내 최정상팀을 가려냈다.고학년부 예선에서 3연승으로 일찌감치 리그 1위를 확정한 인천 드림베이스볼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동 어린이야구장에서 펼쳐진 고양 공놀이야의 결승전에서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었던 6회말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드림베이스볼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2번 허준(5학년)이 끝내기 중전안타를 때려내 소
12년간 끌었던 한국야구박물관(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상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지난 10일 최종 통과됐다. 이로써 부산 기장군 일광유원지에 짓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이 속도를 내게 됐다.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자체의 박물관 건립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지난 2011년 한국야구박물관 사업 추진 이래 부산광역시에서 2017년 한차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도전했지만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한국야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부지면적 1852㎡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봉황클럽야구연맹(회장 조상현)이 주최하는 2023봉황클럽야구연맹 회장기연식야구대회가 2개월 동안 진행된 부문별 예선 리그를 끝내고 시즌 첫 대회 정상을 가린다.연맹은 오는 13일 서울 장충어린이야구장에서 공놀이야-마포유니콘스 야구단의 고학년부 준결승전을 펼친다. 두 팀은 조별 예선에서 나란히 2승1무1패로 공동 2위에 올랐다.이 경기의 승리팀은 다음날인 14일 3연승으로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결승에 직행한 드림베이스볼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고학년부 5개팀과 저학년부 10개팀이 참가한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공부하는 학생 선수 배출’이라는 정부의 정책으로 아마야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책의 부당성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야구 서적이 발간됐다.이영선 전 한국대학스포츠협회 경기분과위원은 아마야구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정책과 현실의 괴리, 현장의 의견 및 대안을 제시한 신간 ‘아마야구,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를 펴냈다. 그는 현재 10여년간 아마야구 NGO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이영선의 성동원두’를 운영하고 있다.이 책에는 위기에 빠진 아마야구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KBO(한국야구위원회)에게도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아일랜드의 극작가 윌리엄 와일러(1902~1981)의 명언 중 하나다. 앞으로 일어나는 일을 정확히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끝없을 것 같은 전쟁,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난 3년간 창궐은 그 누구도 내다보지 못했다.하지만 “미래 예측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과학자들이 예언한대로 AI(인공지능)가 새로운 산업 트랜드가 되고, 온난화로 인한 지구 재앙은 시간이 걸릴 뿐 거의 틀림없는 사실로 받아들이며 각국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신재광 서경대학교 스포츠앤테크놀로지학과 교수가 ‘2023년 한국골프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에서 우수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달 28일 나사렛대학교 정남수관에서 열렸다.신재광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인 한국골프학회 논문 심사위원으로 성실히 활동하며, 논문 심사일정과 절차에 맞게 신속하고 공정한 심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한국골프학회지의 등재지로서의 수준 및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한 점을 공로로 인정받았다.신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골프산업 발전방안 공개토론회’에서도 ‘골
‘한국 야구의 거목’ 김응용(82) 전 감독은 지난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4대13 참패를 현장에서 지켜봤다.김 전 감독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전 회장이자 전 국가대표 감독 자격으로 대회 현장을 찾았다가 쓰린 속을 삼키며 귀국해야 했다. 김 전 감독은 “한일전을 관중석에서 보는데 너무 속상하더라”라며 “경기를 다 보지 못하고 중간에 나왔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귀국후 김 전 감독은 “한국야구는 변해야 한다”며 “변해야 살 수 있다. 그런데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장수골프리조트가 최근 대대적인 클럽하우스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고객맞이에 나섰다.우선 1층 로비, 프론트, 남녀 락커룸 및 샤워실, 레스토랑, 플레이어스 라운지 등을 세련된 인테리어로 단장, 고객들에게 한층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1층 로비와 프론트는 고급 호텔 로비를 연상시켜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샤워실은 개별 샤워룸과 온천탕을 설치했고, 라운딩 대기 고객들에게도 탁 트인 개방감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플레이어스 라운지를 마련했다. 레스토랑은 단체 고객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산학협력 관계인 서경대학교 스포츠앤테크놀로지학과와 국제골프트레이너협회가 전문가 양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서경대와 트레이너협회는 지난달 29일 선도모델 창출과 산업 수요에 맞는 우수인재 양성과 기술지원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협약을 맺은 바 있다.서경대학교 스포츠앤테크놀로지학과 김재환 교수는 “한국에서의 최초의 국제골프트레이너가 양성될 것이며, 한국의 자랑스런 골프트레이너가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임태순 국제골프트레이너협회장도 “서경대학교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한국
올시즌 혁신적인 규칙을 도입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시즌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피치 클록(Pitch Clock)과 (수비)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를 확대한 2023 메이저리그는 예년보다 '타고투저' 현상이 강화되면서 팬들의 흥미를 엄청나게 끌고 있다. 게다가 평균 경기 시간은 무려 32분이나 단축됐다.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개막된 메이저리그는 14일까지 15일 동안 178경기를 치른 결과 리그 평균 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0.233에서 0.249로 1푼6리나 향상됐다.시프트 금지 효과를
초(超)비상상황에 처한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대처가 대조적이어서 야구 관계자뿐 아니라 팬들은 허탈해 한다.먼저 대한축구협회를 보자. 축구협회는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지난 4일 사퇴했다.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이던 축구인 100명에 대해 기습 사면과 철회 조치로 큰 비난을 받았다.금전비리와 경기장 폭력 등으로 제명된 이들까지 사면에 포함된 것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임원진 총사퇴가 단행된 것. 이 과정에서 정몽규회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KBS의 드라마 간판 PD인 문보현 감독이 종합미디어제작사인 박스미디어(대표 박해선)의 드라마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박스미디어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 드라마 국장과 센터장을 거쳐 KBS 미디어 사장으로 일했던 문보현 감독을 영입, 예능 프로그램의 외주제작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보현 감독은 KBS의 드라마 전성기를 이끌었던 ‘히트작 제조기’로 평가된다. 미니시리즈 ‘인생은 아름다워’, 주말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등을 연출했고, 대하드라마 ‘대조영’, 주말드라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역량 있는 골프지도자 양성 기관인 스포츠한국골프지도자연맹(SGA·회장 조상현)이 골프트레이너와 손잡고 한창 더 강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스포츠한국골프지도자연맹은 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포츠한국 본사에서 국제골프트레이너협회(회장 임태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의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이번 협약은 골프와 피트니스의 접목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 골프의 새로운 영역을 선보이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양 단체는 협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SGA 기구에 임태순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