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지난 23일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승부에 '운'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준 골프대회였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는 김민규 선수가 재작년에 이어 또다시 우승했고, KLPGA가 주관한 BC카드 대회에서는 박현경 선수가 윤이나 선수와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이 2명의 우승자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추를 기울게 하는 것은 '한 톨의 쌀'이었다. 그것은 '행운'이었다. 먼저, 김민규 선수의 우승에 방향을 튼 행운의 여신은 우정힐스의 '시그니
[골프한국] 골프는 인생과 가장 많이 닮은 경기라고 한다. 18개의 홀을 지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경우와 상황이 그러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골프를 '포커 게임'과 닮았다고 한다. 긴 시간을 보내고 얘깃거리가 풍부해서도 그렇지만 내기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의 스코어와 패를 가지고 겨룬다는 점에서도 유사함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두 게임이 가진 어려운 점은 생각을 다스리기 어렵다는 것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나 포커는 매 순간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경험하게 된다. 샷을 하고
[골프한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로리 맥길로이 선수가 우승했다. 이 대회는 디오픈(THE OPEN) 바로 앞에 열리는 전초전 같은 대회라 관심을 끌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가 스폰서를 맡아서 한국 골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회 첫날부터 안병훈 선수가 선두로 올라가서, 그의 우승과 디오픈 출전권에도 궁금증을 유발했다. 셋째 날 로리 맥길로이 선수가 선두로 올랐고 김주형 선수가 한 타 뒤진 2위였다. 우승은 로리 맥길로이가 예약한 듯 보였다. 하지만 골프의
[골프한국] 어느 골프 연습장에나 스윙 분석에 능통한 아마추어 전문가들이 한둘은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연습장에 오래 다녀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고 골프 실력도 만만치 않는 분들이다. 주로 '0프로'라고 불리는 이들은 예전엔 무료 교습도 하기도 했다. 최근엔 레슨 프로가 상주하고 있어서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간간이 아는 사람들끼리는 '원포인트 레슨' 개념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이 '0프로'는 골프에 관해 모르는 것이 거의 없어 골프 장비에서 골프장 예약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골프 철학도 확고한 분들이 많다. 그리고 이론
[골프한국] 오랜만에 동문 골프대회에 갔다. 한동안 못 갔는데 분위기를 잘 띄우던 후배 한 명이 보이질 않아 물었다."걔??? 쪼잔해서 부르지도 않아.""무슨??""걔하고 공치다 보면 별별 일이 다 생겨. 미리 공을 흘려 놓고 화단으로 간 공을 찾으러 가서는 돌아 나오면서 '여깄~다' 하질 않나."얘길 들었는지 곁에 있던 후배가 거든다."알까기 정도는 참고 넘어가. 문제는 자기가 안될 때 게임을 훼방 놔버려. 심지어 남의 공을 발로 차 버리기도 한다니까." 골프에 관한 얘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골프 매너'에 관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