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성매매업소 단속을 위해 경찰관이 손님으로 위장해 영장 없이 업소를 촬영하거나 몰래 녹음하더라도 형사재판에서 적법한 증거로 쓸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26일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범죄 의사가 없는 사람에게 수사기관이 사술이나 계략 등을 써서 범의를 유발케 해 범죄인을 검거하는 '함정수사'는 위법하기 때문에 그에 기초한 공소제기 역시 무효라고 보고 있다. 반면 원래 범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새벽 2시 22분 항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가 이날 밤 12시께 다음 방문국인 베트남으로 떠났다. 평양에 머문 시간은 21시간으로 24년 만의 방북이라고 가뜩이나 의미를 부여했던 것과는 달리 당일치기에 불과했다.당초 크렘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도착해 19일 오후에 떠나는 1박 2일의 일정이었는데, 푸틴 대통령이 시베리아 사하 공화국 수도 야쿠츠크를 들렀다 오느라고 늦어졌다. 그가 얼마든지 조정 가능한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외교적 결례 수준이었으나, 와 준 것만으로도
[주간한국 박현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SPC그룹에 부과했던 과징금 총 647억원이 취소됐다. 대법원 3부는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총 647억원 전액을 취소하고, 함께 내렸던 시정명령도 대부분 취소하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17일 심리불속행기각으로 확정했다. 앞서 SPC삼립 등 SPC그룹 계열사 5곳은 공정위를 상대로 자신들에 대한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2020년 공정위는 SPC 계열사 파리크라상‧에스피엘‧비알코리아가 삼립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하면서 삼립에 이익을 남겨줬다고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개혁신당은 18일 언론을 '검찰 애완견'으로 비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겨냥 "거대 제1당의 대표가 본인의 형사재판에 대해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인 전체를 싸잡아 모독하고, 양 의원은 언론인을 '기레기'라고 발언하며 국회의원의 품위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천 원내대표는 "정치인이 언론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개별 보도에
[주간한국 안병용 기자] 검찰의 날카로운 칼이 제1야당의 수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시계’를 멈추는 걸까. 이 대표를 겨냥해 3개의 칼날을 갈고 있는 검찰이 또 하나의 칼을 겨눴다. 칼집에 ‘제3자 뇌물’이라는 이름을 새긴 채다. 허위 사실 공표, 위증 교사, 배임‧뇌물에 이은 4번째 칼이다.검찰의 칼에 거대 야당 수장의 정치적 생명이 걸렸다는 판단을 내린 여권 잠룡들은 이 대표에게 견제구를 힘차게 던지고 있다. 22대 총선을 대승으로 이끌며 유력 대권주자 입지를 한층 굳힌 이 대표의 위상만큼이나 리스크도 높아진 모양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성 추문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해 유죄라고 평결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욕주 보호관찰 담당관들과 온라인 면담을 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화상 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보호관찰 담당관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보통은 이 절차 때 변호인이 동석하지 않지만 이 사건 담당인 맨해튼 지법의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AP는 소개했다.보호관찰 담당관 면담은 형량 선고를 앞둔 판사에게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이 된 직후 집행유예만 확정돼도 직을 상실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일 때리고 나섰다. '대권가도' 다지기 행보 논란에 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헌법은 탄핵소추와 탄핵심판을 따로 규정하고 있고, 대법원도 형사소추와 형사소송을 용어상 구분해서 쓰고 있으므로 헌법 제84조에서 말하는 '소추'란 소송의 제기만을 의미하는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가상화폐 테라·루나 붕괴 사태와 관련해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와 공동창업자 권도형씨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환수금 및 벌금 규모에 잠정 합의했다.뉴욕 남부연방법원이 공개한 재판기록에 따르면 SEC가 테라폼랩스 및 권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양측 대리인은 벌금 부과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재판부에 알렸다.다만, 벌금 액수 등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다음달 12일까지 합의 관련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앞서 미 증권 당국인 SEC는 2021년 11월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받는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형사재판 배심원단은 유죄라고 평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재판 결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을 방법은 투표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배심원단은 이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죄를 결정했다.이로써 트럼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추가 공습을 앞두고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전쟁 중단 긴급명령으로 외교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최고법원인 ICJ는 재판관 15명 가운데 13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노사이드(genocide·특정집단 말살)로 규정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위험이 있다는 가장 엄중한 경고라고 외신들은 평가한다.제노사이드는 인종, 국적, 종교, 문화 등을 이유로 해당 집단을 의도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100만명 이상이 대피 중인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을 곧 시작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군 최고위 인사가 라파에서 민간인들이 많이 빠져나왔다고 밝혀 관심이 모이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군 합참의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싱크탱크 애슬랜틱카운슬 주최 대담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이 안전하고 책임있게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보고에 따르면 많은 민간인이 라파에서 빠져나왔다"고 답했다.브라운 의장은 미국이 라파 작전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규탄 의사를 밝히며 유대인을 향한 지지를 강조했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계 미국인 유산의 달' 축하 행사에서 "유대인들의 역사는 유연성의 역사"라면서 "이는 가장 어두운 시절에도 고통과 박해, 희망과 기쁨의 역사"라고 말했다.그는 "오늘 행사가 10월 7일 (하마스의 침공에 따른) 트라우마 위에 이뤄진 것을 알고 있다"며 "그날 이후 유대인들은 학살을 경험해야 했으며 이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스라엘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20) 등 유명인들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가짜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억대 수익을 챙긴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14일 인천지검(형사1부 부장검사 이곤호)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35세 여성 유튜버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함께 이중 5명의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이스라엘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자를 상대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할 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으름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악시오스는 2명의 이스라엘 당국자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 등을 겨냥한 ICC의 체포영장 발부가 현실화하면 그 책임이 PA에 있다고 간주할 것”이며 “강력한 조처로 보복을 단행해 붕괴로 이르게 할 것”이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동했다.연합뉴스 및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를 맡고 있는 아소 전 총리와 이날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만났다.취재진이 자리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며 "일본과 미국, 그리고 많은 다른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그를 만나 영광이다"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아소 전 총리에 대해 "일본과 그 밖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모습을 외신들이 보도했다.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재판 중 여러 번 눈을 감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는 등 잠이 든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을 막기 위해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으로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지루해하거나 재판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전 대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연기 요청이 끝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AP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주 항소법원의 리즈베스 곤살레스 판사는 이날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형사재판을 연기해 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기각했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부터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 장소의 변경을 시도하면서 재판 일정을 무기한 연기해달라고 항소법원에 요청했다.트럼프 측 변호인은 민주당 우세지역인 맨해튼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멕시코와 칠레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조사를 요구했다. 멕시코와 칠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전쟁범죄 가능성 수사를 의뢰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외교부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멕시코와 칠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의 범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위해 ICC 검사에게 관련 수사를 해 줄 것을 의뢰했다"고 밝혔다.멕시코와 칠레는 이번 조처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계속된 적대 행위 과정에서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미국 뉴욕주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관련된 사기대출 의혹 민사재판에서 벌금 4800억원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보도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불법행위를 통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3억7000만달러(약 4800억원)를 환수해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앞서 제임스 총장은 2022년 9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은행과 보험사로부터 유리한 거래조건을 얻기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응급실 뺑뺑이’,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지난해를 강타한 의료계 키워드다.대한민국 필수의료 붕괴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같은 상황은 안타깝게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새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응급의학과는 생명과 직결된 병원의 심장과 같은 학과지만 몇 년째 정원미달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응급실을찾지 못해 환자가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도 잊을 만하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필수의료 현장의 위기에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정원을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