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6 비롯해 기아·제네시스 브랜드 신차도 공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9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의 내?외장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실물을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9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의 내·외장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실물을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4년 만에 돌아오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부산모터쇼는 오는 14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5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8개국, 120개사가 참여한다. 벡스코 제1전시장 3개 전시홀을 모두 사용해 볼거리도 풍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아이오닉6’, ‘더 뉴 셀토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하반기 주력 신차들이 대거 공개되는 것만으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아이오닉6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 사진을 공개한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6 실물을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인 만큼 아이오닉6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신화 만드나? 진화하는 아이오닉 시리즈

현대차그룹은 2분기는 물론 올해 전체로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2012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각각 2조1399억원, 1조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이오닉5와 EV6로 유럽과 북미 지역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에도 현대차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진행한 세계 주요 전기차들과의 비교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고 있지 않고 모든 시선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반기 출시가 임박한 아이오닉6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부산모터쇼에 2700㎡(약 817평) 규모 대형 부스를 차린다. 관심도가 최고조에 달한 아이오닉6와 함께 아이오닉7의 디자인 요소를 살펴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세븐’도 전시한다.

아무래도 이번 부산모터쇼의 주인공은 아이오닉6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이오닉6는 사진을 통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아이오닉6는 깔끔하고 감각적인 곡선들로 완성된 유선형 실루엣을 통해 뛰어난 공기역학적 형상이 구현됐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6일 아이오닉6가 지금까지 출시한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인 CD(Drag Coefficient) 0.21을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오닉6의 근간인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의 실루엣은 빼어난 디자인과 공기저항 감소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아이오닉6를 통해 심미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를 기반으로 아이오닉6가 탄생됐다”며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뜻하는데,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갖춰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더 뉴 셀토스’·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실물 공개

아이오닉6 외에도 부산모터쇼에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신차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먼저 기아가 지난달 30일 고급스러운 감성과 도시적 세련미를 강화한 도심형 SUV 더 뉴 셀토스의 내·외장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 역시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더 뉴 셀토스의 실물을 최초로 전시하고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출시 직후부터 기아를 대표하는 소형 SUV로 인기를 끌었다. 더 뉴 셀토스는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다섯 가지 속성 중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G70 슈팅 브레이크’ 출시를 기념해 이번 부산모터쇼에 차량을 전시하고 시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내 전시관은 물론 야외 공간에 차량을 전시해 G70 슈팅 브레이크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공간 활용 모습을 보여줄 계획으로, 부산 광안대교나 해안도로 일대에서 시승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7일 ‘G70 슈팅 브레이크’를 출시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차박(자동차에서 숙박하는 야영), 캠핑을 비롯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 상품도 출시했다.

부산모터쇼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총 28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며 “완성차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참가하고 수입 브랜드로는 BMW와 MINI, 롤스로이스가 참가해 다양한 차들을 출품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완성차 브랜드 외에도 SK텔레콤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며 “영남권 타이어 기업인 넥센타이어도 처음으로 모터쇼에 참가하고 평소 보기 쉽지 않은 슈퍼카와 클래식카 등 다양한 이색 자동차들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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