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가 7회말 승부처에서 투수를 4명이나 승부수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대구 2연전을 싹쓸이했다.

ⓒ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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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22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대구 2연전을 모두 이겼다. 이날 승리로 66승58패1무가 된 두산은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4위를 공고히했다.

삼성은 13경기 중 12번이나 선발을 나왔지만 평균자책점이 7.74, 스탯티즈 WAR(대체선수이상의 승수) -1.06을 기록 중인 좌완 최채홍을 선발투수로 냈지만 5이닝 3실점(2자책) 3피안타 1 4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우완 최승용이 선발로 나와 4.1이닝 무실점 4피안타 5 4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최승용은 1회말부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삼성 6번 김현준을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두산은 2회 최채홍을 상대로 3루수 실책 출루와 단타로 1사 1,3루를 만든 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0 선취점을 가져갔다. 최승용은 1회 만루에 이어 2회에도 2사 1,2루의 위기에 놓였지만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3회초 두산은 2사 후 김재호의 볼넷-로하스의 2루타에 이어 양의지의 2타점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며 3-0까지 달아났다. 양의지는 KBO리그 역사상 23번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최승용이 5회 1사 후 몸에 맞는 공-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에 몰리자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이영하는 삼성 4번 피렐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3루주자 김성윤이 홈을 파고들자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강한 어깨로 홈보살에 성공해 무실점으로 마쳤다.

7회말이 승부처였다. 삼성이 선두타자 김지찬이 2루타 후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간 이후 1번 류지혁의 내야 안타로 삼성이 첫 득점을 냈고 이후 볼넷과 폭투로 3번 구자욱 앞에 1사 2,3루의 동점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구자욱은 1루수 땅볼에 그쳤고 홈송구로 인해 아웃 카운트 하나만 쌓인 2사 2,3루가 됐다. 이후 4번 피렐라의 타석에서 오재일을 대타로 쓰는 승부수를 띄운 삼성 박진만 감독.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중인 4번 타자를 대타 교체하는 초강수는 볼넷으로 연결돼 2사 만루가 됐다.

이날 경기 절정이었던 삼성의 5번 강민호의 1-3으로 뒤진 2사 만루 기회는 투수 땅볼에 그치며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탄식에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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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도 한이닝에만 이영하→홍건희→김강률→김명신까지 무려 4명의 투수나 쓸 정도로 피말리는 7회말 승부처였다.

결국 승부처가 지나간 이후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고 9회초 삼성은 열흘만에 등판한 오승환을 내 무실점으로 9회말로 넘겼고 두산은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정철원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으며 3-1로 두산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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