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총리 "하마스 등 파괴 승인"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연기가 치솟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연기가 치솟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로부터 기습공격을 받은 지 하루만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총리는 현재 이스라엘 내부에 침투한 적병력이 대부분 제거됐으며,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군사세력을 상대로 한 작전의 1단계가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스라엘 총리실의 발표를 인용,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외부로부터의 연료 및 물품 전달도 차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공보실을 통해 가자지구내 군사제한구역 설치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에 수천발의 까삼로켓을 발사한 뒤 이스라엘의 대공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의 요격이 멈춘 사이에 글라이더로 침공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인 50여명을 포로로 잡고 다수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대변인은 7일 새벽 방송된 자료에서 "(이스라엘 인질수가) 수십명보다 여러 배는 많다"며 "인질들을 가자 지구 전역에 분산 수용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소프트 등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보건구 발표를 인용, 하마스 등의 공격으로 300명이 넘는 주민이 다치고 15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소장)은 "하마스에 인질이 된 민간인과 군인이 많다는 점이 향후의 전쟁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232명이 죽고 1700명 가까운 주민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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