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도적 대세에 추가 중도하차 가능성

대선 중도하차한 펜스(사진=EPA/연합)
대선 중도하차한 펜스(사진=EPA/연합)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대선 경선 중도 하차에 대해 "그는 나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나는 매우 훌륭하고 성공적인 대통령이었으며 그는 (당시) 부통령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그는 "정치에서 사람들은 매우 불충(不忠)할 수 있다"면서 펜스 전 부통령을 비판했다. 이는 펜스 전 부통령이 경선 포기 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이다.

앞서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2021년 1·6 폭동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다른 경쟁 후보들은 펜스 전 부통령의 중도 하차에 대해 온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펜스 전 대통령 지지자에 '러브콜'을 보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펜스 전 부통령은 보수적 가치를 진전시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한 원칙과 믿음의 사람"이라면서 "펜스 전 부통령 가족의 다음 행보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공화당 유대인 관련 행사에서 "그는 훌륭한 봉사자였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해 싸웠다"면서 "우리는 모두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의 중도 사퇴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지지 동력 및 선거 자금이 고갈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60%의 압도적 지지를 계속 유지하면서 다른 후보들은 계속 고전하고 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 21일 공개한 공화당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6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1%, 헤일리 전 대사가 7%,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6%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후보들의 중도 사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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