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23시즌 K리그 시상식에서 올 시즌을 빛낸 개인상 수상자들의 이름이 호명됐다. 수상자가 결정되기까지 치열한 투표 전쟁을 펼친 격전지는 어느 부문들이었을까.

접전이 펼쳐진 K리그1 미드필더 부문. ⓒ연합뉴스
접전이 펼쳐진 K리그1 미드필더 부문. ⓒ연합뉴스

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은 각 1명씩,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베스트일레븐 수비수와 미드필더 부문은 좌, 우, 중앙을 구분하여 수상자를 가린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11월28일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해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최종 수상자는 이날 4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됐다.

K리그1 시즌 베스트11에 골키퍼에는 조현우(울산). 수비수에는 완델손(포항), 김영권(울산), 그랜트(포항), 설영우(울산). 미드필더에는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부문에는 주민규(울산), 제카(포항)가 선정됐다.

이 중 가장 격전지는 양 쪽 날개였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인천의 제르소와 서울의 나상호가 접전을 펼쳤다. 주장 투표에서는 4-4 동률이었고 미디어 투표에서는 나상호가 48-39로 제르소를 앞질렀다. 하지만 비중이 높은 감독 투표에서 6-4로 나상호에 앞선 제르소가 총 환산점수 38.57을 받아 36.70의 나상호를 제치고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가 펼쳐졌다. 포항 김승대가 감독 투표(3-2), 주장 투표(6-2)에서 모두 엄원상을 앞질렀다. 하지만 미디어 투표에서 엄원상이 64-27로 크게 이기며 총 환산점수 32.26으로 31.89의 김승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베스트 11 오른쪽 날개 자리를 차지했다.

황재원을 간발로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을 탄 정호연. ⓒ연합뉴스
황재원을 간발로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을 탄 정호연. ⓒ연합뉴스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젊은 피를 가리는 영플레이어상 투표 역시 접전이었다. 감독 투표에서는 대구 측면 수비수 황재원이 5-2로 광주 중앙 미드필더 정호연을 앞질렀지만, 정호연이 주장 투표(6-3)와 미디어 투표(43-35)에서 이기며 환산점수 34.96으로 32.17의 황재원을 꺾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MVP 투표마저 팽팽했다. 울산 수비수 김영권과 포항 공격수 제카의 대결. 김영권이 감독 투표에서 6-4로 이기고, 제카가 주장 투표에서 7-4로 이겼지만 미디어 투표를 55-41로 가져간 김영권이 최종 44.13-41.76으로 제카를 누르고 MVP를 수상했다.

너무도 격전지가 많았던 2023 K리그 대상 시상식이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