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 단원 세라 윌리스 사회로 진행
15년 동안의 하이라이트 등 무료관람

베를린필이 오는 1월 7일 새벽 스트리밍 플랫폼 ‘디지털 콘서트홀’ 15주년을 기념해 특별 라이브 방송을 연다. 지난 15년간의 하이라이트 장면도 공유한다. ©Monika Rittershaus/베를린필 제공
베를린필이 오는 1월 7일 새벽 스트리밍 플랫폼 ‘디지털 콘서트홀’ 15주년을 기념해 특별 라이브 방송을 연다. 지난 15년간의 하이라이트 장면도 공유한다. ©Monika Rittershaus/베를린필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베를린 필하모닉의 열성팬들이라면 돌아오는 일요일 새벽은 잠 못 드는 밤이 될듯하다.

베를린필은 오는 7일 새벽 3시(독일시간 6일 오후 7시) 디지털 콘서트홀을 통해 라이브를 진행한다. 디지털 콘서트홀은 첫 생중계 콘서트 방송이 진행된 1월 6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베를린필 호른 단원인 세라 윌리스가 사회를 맡고, 단원들과 디지털 콘서트홀 전문가들이 참여해 게스트들과 함께 디지털 콘서트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15년간의 하이라이트도 공유한다. 방송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베를린필은 세계 관객들을 위해 7일 오후 8시(독일시간 낮 12시)에 재방송을 실시하며, 이후 디지털 콘서트홀 필름 아카이브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콘서트홀은 지난 2008년 첼로 수석 올라프 마닝거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거대 음반사와 TV 방송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자체가 제작자가 되어 공연을 기록하고 최상의 음질과 영상을 세계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조용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한 고성능 카메라를 공연장에 설치, 2008/2009 시즌부터 베를린에서 진행된 모든 프로그램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은 일반화된 온라인 공연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2009년 1월 6일 사이먼 래틀이 지휘한 특별 공연으로 디지털 콘서트홀 첫 번째 라이브 방송이 열렸다. 이후 시즌당 약 40회의 콘서트를 거의 매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한다.

콘서트는 바로 편집돼 온디멘드 아카이브에서 이용 가능하다. 아카이브에는 780회 이상의 콘서트가 포함돼 있고, 지난 15년간 거의 완벽하게 기록된 공연 외에도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의 시대에 제작된 역사적인 프로덕션도 들어 있다.

코로나19로 공연계도 얼어붙었던 2020년 3월엔 한 달 동안 디지털 콘서트홀을 공짜로 개방했다.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던 시기에 디지털 콘서트홀도 더욱 주목 받았다. 같은 해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를린필의 협연 무대 등도 디지털 콘서트홀을 통해 온라인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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