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작 ‘희희낙락’으로 예술성·대중성 경계 무너뜨려
​​​​​​​“신구 충돌 형식파괴로 이미지 재창출 즐거움 선사”

천안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오른쪽)이 한국예술비평가협회 탁계석 회장으로부터 ‘아티스트 비전상’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제공
천안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오른쪽)이 한국예술비평가협회 탁계석 회장으로부터 ‘아티스트 비전상’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천안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이 한국예술비평가협회가 수여하는 ‘아티스트 비전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무대에 올린 ‘희희낙락’을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를 무너뜨린 신표현주의 양식의 춤 이미지를 만들어내 화제를 모았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는 매년 지난 한 해 동안 공연된 작품 중 대중들의 인기와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공연을 찾아 그 주인공에게 ‘아티스트 비전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 ‘아티스트 비전상’은 9일 천안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이 받았다. 그는 2023년 11월 3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한 무용작품 ‘희희낙락’의 안무를 맡았다. 이 작품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의 기쁨’을 춤의 경계 깊숙이 끌어들여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다.

천안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이 지난해 공연한 '희희낙락'으로 한국비평가협회 ‘아티스트 비전상’을 받았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제공
천안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이 지난해 공연한 '희희낙락'으로 한국비평가협회 ‘아티스트 비전상’을 받았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제공
천안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이 지난해 공연한  '희희낙락'으로 한국비평가협회 ‘아티스트 비전상’을 받았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제공
천안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이 지난해 공연한  '희희낙락'으로 한국비평가협회 ‘아티스트 비전상’을 받았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제공

김 감독은 천안의 대표적 상징인 ‘흥’이란 모티브를 형상화해 예술성과 대중성의 경계를 무너뜨린 작품을 만들어 신표현주의 양식의 춤 이미지를 만들어 낸 공로가 크다.

전통에 내재한 심리적 감정 표현, 해학을 수용한 신체 표현을 선호하는 김 감독은 이번 ‘희희낙락’을 통해 복잡한 구성을 탈피하고 우리 일상에서 익히 알고 있는 리듬과 풍속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인간의 즐거움을 가벼우면서도 의미 있는 형식적 표현으로 만들어냈다. 무용 관습화의 특징인 작품의 즐거움을 쾌락과 구분하고, 자연광과 닮은 인간 감정의 순수성을 작품에 투영했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형식과 비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그것을 뛰어넘어 수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신구가 충돌하는 형식파괴로 재창출된 이미지가 주는 즐거움이야 말로 세기말로 가는 열차의 티켓이라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 상을 받게 됨에 기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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