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두 차례 역임...변화의 시기에 산업부 이끌어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대변인(실장급)이 10일 에너지 담당 2차관 자리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대변인(실장급)이 10일 에너지 담당 2차관 자리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특유의 유연한 성격을 인정받아 대변인을 두 차례 수행한 최남호 대변인이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너지) 자리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10일 차관 인사를 단행하며 산업부 1차관에 강경성 현 2차관, 2차관에 최 대변인을 임명했다. 

최 2차관은 국장급과 실장급으로 2회에 걸쳐 대변인 직무를 수행했다. 국장급 대변인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영전했다가 실장급 대변인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최 신임 2차관은 성동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엘리트로, 겸손과 활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가 국장급 대변인과 에너지자원정책관, 시스템산업정책관, 제조산업정책관, 산업정책관으로 활동하던 2017년 11월~2022년 7월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산업부는 전임 정권 시절 에너지 부문에선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중심이었고 통상 부문에선 일본과 척을 지었지만, 윤 정권 들어서 원전 중심으로 회귀하고 미국과 일본과의 산업협력을 강조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일었다. 

이 시기에 그는 유연성을 발휘해 급격한 변화를 요구받는 산업부를 새로운 분위기로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 실장은 실장급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최 신임 2차관이 수행할 에너지차관 업무 중에 11차 전력기본계획이 당장 코앞에 있다. 

산업부는 11차 전력기본계획의 대강을 내달 발표할 예정인데 신규 원전 추가 건설안이 삽입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