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생명 e스포츠가 압도적인 무력으로 DRX를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DRX는 2연패를 당했다. 

'바이퍼' 박도현. ⓒLCK
'바이퍼' 박도현. ⓒLCK

한화생명은 1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DRX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 봇듀오로 루시안-나미를 고른 한화생명은 바텀 라인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화생명 봇듀오의 강한 압박을 이용해 '피넛' 한왕호는 DRX쪽 정글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겼다. 

1세트 선취점은 DRX의 몫이었다. DRX는 '피넛' 한왕호가 공허유충을 먹는 틈을 노려 상대 봇듀오를 모두 잡았다. 이후 한화생명에 용을 헌납했으나 '도란' 최현준을 잡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 과정에서 '스폰지' 배영준의 마오카이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한화생명은 사이드 라인 운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두 팀은 22분경 용 앞에서 격돌했다. DRX는 마오카이의 궁극기를 이용해 세 번째 용을 처치했고 미드 2차 타워까지 철거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DRX의 챔피언들을 끊기 위해 추격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만들지 못했다. 

시종일관 DRX의 기세에 눌려있던 한화생명은 28분경 반격에 나섰다. 미드에서 '바이퍼' 박도현이 지속해서 상대를 견제했고 그 사이 DRX의 네 번째 용을 저지했다. 이어 DRX 선수 세 명을 정리한 뒤 바론까지 먹으며 역전을 만들었다. 바론을 먹은 후 한화생명은 31분경 상대 억제기 타워 앞에서 '바이퍼' 박도현이 트리플 킬을 기록했고 그대로 DRX의 넥서스를 격파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테디' 박진성. ⓒLCK
'테디' 박진성. ⓒLCK

1세트를 아쉽게 패한 DRX는 2세트 그웬-마오카이-트리스타나-바루스-세나로 이어지는 3원딜 조합을 완성하며 강력한 라인전을 예고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아트록스-자크-아지르-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고르며 상대의 전략에 대응했다.  

한화생명은 2세트 5분경 '제카' 김건우가 '세탭' 송경진을 잡아 첫 킬을 얻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넛' 한왕호가 다시 한번 미드를 찔렀고 '제카' 김건우가 '세탭' 송경진을 처치하고 추가킬을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10분경 바텀 라인에서 열린 4대4 한타에서 세 명의 선수를 잡고 기세를 올렸다. DRX는 한화생명의 거침없는 질주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한화생명은 속도를 끌어올렸고 17분이 넘는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약 6000원까지 벌렸다. 

한화생명은 계속해서 '피넛' 한왕호의 자크를 이용해 DRX의 진영을 휘저었다. 그리고 22분경 상대 챔피언 세 명을 처치한 후 거침없이 진격했고 넥서스를 부수며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김태균 KBS N SPORTS 해설위원. ⓒLCK YOUTUBE 화면 캡처
김태균 KBS N SPORTS 해설위원. ⓒLCK YOUTUBE 화면 캡처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한화 이글스 영구결번 주인공인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한화생명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것. 김태균의 응원을 받은 한화생명 선수들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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