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합방위회의‧軍주요지휘관회의 연속 주재..."안보상황 엄중"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중앙통합합위회의와 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한다. 북한이 잇따라 무력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자,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것이다.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루 전체를 안보 일정에 할애하는 것은 안보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인식 아래 군통수권자로서 군과 정부에게서 종합 보고를 받고 점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0일 오전 7시쯤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정상 사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쏘아올린 것은 지난 28일 이후 이틀 만이고, 올해 들어선 세 번째다.

인 차장은 "북한은 오늘도 서해상에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 연초부터 포병사격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을 쏘면서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또한, 핵전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북한 정권은 우리 민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주적이자 교전 상대국으로 공언하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핵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협박을 가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민·관·군이 하나 된 총력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자리다. 국무위원, 광역지자체장, 유관기관, 군경소방 등 17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는 국민참관단 11명이 참여해 '국민과 함께하는 통합방위'를 추진한다.

인 차장은 "유사시 실전적 상황을 상정해 정부 부처와 지자체, 기관별 조치 사항과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보완할 예정"이라면서 "북한 정권의 각종 사이버공격과 가짜뉴스, 거짓 정보 유포 등 대한민국을 교란하는 정치적 도발 대응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국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 각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점검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및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자리한다.

인 차장은 "윤 대통령이 강인한 정신전력에 입각한 강한 국방력과 대비 태세야말로 북한 정권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게 하는 핵심 요체임을 강조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대응하라' 주문할 것"이라면서 "지휘관들은 북한 도발 예상 시나리오를 유형별로 상정하고 대응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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