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어느덧 5연패 늪에 빠졌다. 하지만 팀을 이끄는 허영철(34) 감독은 결과는 패배였지만 발전한 모습도 보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허영철 농심 감독(왼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허영철 농심 감독(왼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농심은 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로 패배했다. 5연패의 농심은 시즌 1승(5패)에 그쳤다.

농심은 이날 상위권 팀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에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26분 만에 경기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는 '실비' 이승복의 초반 설계와 '지우' 정지우의 후반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패배 이후 각성한 한화생명의 질주에 끝내 쓰러졌으나 농심의 저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후 허영철 감독은 "지난 인터뷰 당시 팀 연습 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선수들의 실력이 다시 올라온다고 얘기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지난주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봤다. 다만 여전히 운영에서의 실수는 아쉽다. 2경기도 원하는 구도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이어 "대회에서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며 "조합에 따른 플레이를 선수들이 아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허영철 농심 감독. ⓒLCK
허영철 농심 감독. ⓒLCK

이러한 이유에 대해 허 감독은 "지난해는 한 가지 방식의 조합만 사용했다. 이런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했을 때 상대를 상대하는 비결이 연습경기를 통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물론 아직 대회에서 안전하게 갈 수 있음에도 상대와 계속 맞붙는 점은 아쉽다. 이런 것을 고쳐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제 농심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1주일간 설 연휴 휴식에 들어간다. 허 감독은 "이 기간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열심히 연습해 다음 경기에서는 반등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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