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호랑이' 젠지가 '여우' 피어엑스를 잡아먹었다. 젠지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6연승을 질주했다. 

'쵸비' 정지훈. ⓒLCK
'쵸비' 정지훈. ⓒLCK

젠지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6연승의 젠지는 시즌 6승(무패)으로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피어엑스는 시즌 3승(3패)에 머물렀다. 

1세트 초반 흐름은 예상외로 피어엑스가 가져왔다. 피어엑스는 '윌러' 김정현과 '클리어' 송현민이 젠지의 '기인' 김기인을 두 번 연속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피어엑스는 클리어의 성장을 앞세워 주요 대형 몬스터를 처치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리그 1위 젠지는 이런 불리함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15분경 열린 한타에서 상대 주요 스킬을 대부분 회피한 뒤 반격하며 전령과 상대 챔피언 3명을 잡았다. 이어 22분 잠시 본대와 떨어져 있던 클리어를 '쵸비' 정지훈이 잡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젠지는 24분 한타에서 피어엑스 선수들을 모두 잡고 바론까지 획득했다. 역전을 만든 젠지는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피어엑스의 포탑을 철거했고 32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넥서스를 격파해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 역전극을 쓴 젠지는 2세트 2분 만에 선취점을 획득했다. 레나타 글라스크와 칼리스타를 고른 젠지는 포탑 다이브를 통해 '헤나' 박증환을 잡았다. 피어엑스도 이 과정에서 '리헨즈' 손시우를 잡으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탑에서는 1대2 교환을 만드는 등 젠지의 공세를 막아냈다. 

'리헨즈' 손시우. ⓒLCK
'리헨즈' 손시우. ⓒLCK

그럼에도 젠지는 거침없이 피어엑스를 몰아붙였다. 바텀 주도권을 앞세워 10분 만에 바텀 타워를 철거했다. 칼리스타-레나타를 이용한 젠지의 운영에 피어엑스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피어엑스는 18분경 쵸비를 처치한 후 한타를 열었다. 그러나 젠지는 인원 열세에도 오히려 헤나를 잡는 놀라운 전투를 펼쳤다. 

젠지는 20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글로벌골드 6000원 이상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 탑에서 귀환하는 윌러를 잡은 뒤 바론까지 획득했다. 젠지는 손쉽게 피어엑스를 무너뜨렸고 23분 만에 넥서스를 부수며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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