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비롯해 라이엇 게임즈, 컴투스 등 신작 출시 계획 발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연초부터 겨울 한파를 마주하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이 도래하면서 비대면 산업 수혜가 끝난 데다 고금리와 고유가로 인한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사들의 신작과 신규 서비스 경쟁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신작 출시 계획 잡기에 한창이다. 특히 유독 짧은 설 연휴가 끝나면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게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TL’ 본격 글로벌 출시 준비

1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국내 주요 게임업계의 장르·플랫폼 다변화 흐름을 주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는 지난해 연말 국내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를 연내 세계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글로벌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에 TL 페이지를 오픈했다.

자체 플랫폼 ‘퍼플’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TL을 국내에 서비스하고 있지만 북미·유럽 이용자가 주가 되는 글로벌판은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이용자 확보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또 엔씨는 현재 첫 닌텐도 게임 ‘배틀크러쉬’와 블레이드 앤 소울 지식재산(IP)을 원작으로 한 ‘프로젝트 BSS’를 PC와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배틀크러쉬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글로벌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와 11월 열린 지스타를 통해 ‘캐주얼한 배틀로얄’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스위치 외에도 스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크로스플레이도 가능해 접근성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 고전 게임 IP 소환한다

넥슨은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환세취호전’ IP 신작 서비스 준비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환세취호전의 리메이크 버전이자 환세 시리즈의 세계관을 통합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원작 캐릭터 아타호, 린샹, 스마슈뿐만 아니라 다른 환세취호전 시리즈의 세계관까지 재해석해 콘텐츠를 더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넥슨은 지난 5일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선보이는 신규 PC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의 첫 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웨이크러너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재의 팀 대전 액션 게임으로, ‘탑뷰’ 시점에서 가감속을 활용해 펼치는 근접 전투와 캐릭터별 차별화된 액션성을 특징으로 한다. 빠르게 전개되는 전투 속에서 플레이어의 컨트롤과 순발력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쾌감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웨이크러너의 첫 공개 테스트는 2월 5~13일까지 스팀을 통해 진행하며 사전 등록 절차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웨이크러너 개발을 맡은 임채현 디렉터는 “웨이크러너는 빠른 속도감과 이동으로 근접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한 게임”이라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받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웨이크러너만의 참신한 게임성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민트로켓 신규 팀 대전 액션 ‘웨이크러너’의 첫 공개 테스트가 시작됐다. 사진=넥슨
넥슨 민트로켓 신규 팀 대전 액션 ‘웨이크러너’의 첫 공개 테스트가 시작됐다. 사진=넥슨

넷마블, 굵직한 모바일 신작 공개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중국 출시작 1종(제2의 나라: Cross Worlds) 등 총 5종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출시되는 아스달 연대기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IP를 함께 키워왔다.

넥마블이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됐던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굵직한 모바일 신작을 상반기에 선보이면서 게임시장의 기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넷마블은 인공지능(AI) 챗봇도 선보인다.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MAVE:)의 리더 ‘시우’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챗 시우’(Chat SIU:)를 오는 14일까지 특별 운영한다. 챗 시우는 메이브 데뷔 1주년을 기념해 오픈한 채팅 서비스로, 메이브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시우와 1:1 소통이 가능하다.

게임업계, 올해 분위기 반전 기대

소위 ‘3N’이라고 불리는 엔씨, 넥슨, 넷마블 외 신작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숨고르기를 했던 게임업계가 올해는 상반기부터 신작 출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전략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의 게임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 포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IP를 활용한 신작 ‘밴들 이야기: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출시한다.

밴들 이야기는 오는 22일 PC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사전 예약자와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에게는 다양한 추가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리투아니아 소재 게임사 ‘레이지 베어 게임즈’가 개발한 밴들 이야기는 2D 픽셀 그래픽이 돋보이는 크래프팅 RPG다. 티모, 베이가 등 LoL 속 인기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고 낚시, 제작, 요리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힐링 요소가 특징이다.

컴투스는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앱 마켓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번 사전예약은 스타시드 론칭 전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스타시드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다.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가상세계로 뛰어들어 AI 소녀들과 함께 싸우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와 고퀄리티 원화 및 애니메이션 컷 신 등이 특징이다.

스타시드는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이후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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