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2.2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2.28.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료 대란 사태와 관련해 “급할 때만 상황 모면용으로 공공의료에 기대고 무작정 의사 증원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의료 대란을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끝내 사망 판정을 받고 말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전공의들은 당장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말 따로 행동 따로’는 의료정책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한덕수 총리는 24시간 운영 중인 군 병원을 찾아서 공공의료가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라면서 추켜올렸다. 그런데 이전에 공공의료병원 지원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그는 “공공병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인데도 윤석열 정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울산의료원, 광주의료원 설립을 중단시켰다”며 “그래놓고 이제 와서 부랴부랴 공공병원을 내세워서 활용을 해보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급할 때만 상황 모면용으로 공공의료에 기대고 무작정 의사 수 증원만 밀어붙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 의사제나 공공 의대 설립 같은 필수 의료, 공공 의료, 지역 의료의 확충 방안을 제대로,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