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 진행...의협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낭떨어지"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4.2.15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4.2.15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정부가 '의료대란' 이후 의사 단체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2일 의협 비대위에 따르면 오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 집회에는 2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의협 회의록, 업무일지,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 지침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들이 전공의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까지 복귀 의사를 밝히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선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복지부는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압수수색과 공시송달 등 압박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의사를 범죄자로 몰고 있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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