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메이저리거들과 유소년 야구 선수들 앞에서 멋진 스윙을 선보였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며 뛰어난 야구실력을 뽐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공원에서 유소년 야구 플레이볼 클리닉을 진행했다.

공을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추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공을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추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 고우석을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이 행사에 참석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아이들에게 티볼과 투구 그립을 알려주던 무렵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어린이공원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유소년 야구 선수들과의 만남에서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이어 직접 타격까지 선보였다. 유소년 선수들이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 연습하는 ‘티볼’을 메이저리거 타자들이 먼저 쳤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동참했다.

티볼은 티 위에 가만히 있는 공을 때리는 것이기에 날아오는 투수의 공을 치는 것보다 난이도가 쉽다. 하지만 아무리 티볼이라도 정확한 타격은 어렵다. 메이저리거 정상급 타자인 마차도는 이날 티볼을 타격하다 공을 뒤로 보내 망신을 당했다.

타격 시범을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타격 시범을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타격은 완벽했다. 빠르고 날카로운 스윙으로 배트 중심에 공을 맞췄다. 우연이 아니었다. 여러번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뿜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박찬호가 유소년 선수들을 향해 “대통령님 스윙이 너무 좋죠?”라고 질문을 던질 정도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2023시즌 개막전 시구를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에도 선동렬을 닮은 투구폼과 뛰어난 제구력으로 많은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나 이번엔 타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에서 모두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석열 대통령(왼쪽)-박찬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박찬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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