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프스카스 상을 수상한 번리전 득점 후 토트넘 주요 선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손흥민이 프스카스 상을 수상한 번리전 득점 후 토트넘 주요 선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주간한국 박현영 기자] 타이어업계가 국내외에서 열띤 스포츠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타이어 기업은 세계 주요 스포츠 종목뿐만 아니라 레이싱 대회를 후원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기술력까지 홍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 타이어 기업들은 세계 축구 명문 구단과 잇따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명문 구단이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해 홍보 효과가 뛰어나고, 브랜드 신뢰성을 올려주는 동시에 팬들과 소통까지 가능해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손흥민’ 효과 톡톡히 보는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 선수가 속한 영국 축구 구단 '토트넘 훗스퍼 FC'(이하 토트넘)의 공식 타이어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전 세계적으로 314개 이상의 공식 서포터스 클럽과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 팬들 사이에서 인지도는 손흥민 선수가 클럽에 입단한 2015년 이후 크게 성장했다.

2016년부터 토트넘 후원을 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토트넘 홈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에서 LED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을 때 곧잘 금호타이어 광고가 노출돼 국내외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 2019~2020 시즌, 손흥민 선수가 같은 리그 축구클럽인 번리와의 경기에서 푸스카스 수상 골(올해의 골)을 터뜨리는 순간, 경기장 광고판에 금호타이어 브랜드가 나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금호타이어는 이탈리아의 명문 축구구단인 AC 밀란과도 파트너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구단 가운데 하나이자 전 세계에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AC밀란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AC 밀란 홈경기를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 5가지 언어 버전으로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특권 외에도 AC 밀란 보유 시설물과 홈페이지, SNS 등에 다양한 브랜딩 및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또한 AC 밀란과의 공동 이벤트, 판촉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과 AC 밀란의 두터운 글로벌 팬 층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권한 또한 확보했다.

이 밖에도 금호타이어는 현재 독일 축구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이어 04 레버쿠젠', '체코 FK 믈라다볼레슬라프', '스위스 BSC 영 보이즈' 등 세계 주요 구단과 공식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내에선 기아 타이거즈와 전북 현대모터스 등 프로구단과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세계 곳곳에서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투자를 강화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뮬러E 시즌 9 2023 상파울루 E-PRIX 대회 장면. 사진=한국타이어
포뮬러E 시즌 9 2023 상파울루 E-PRIX 대회 장면.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 및 레이싱팀 후원에 집중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 및 레이싱팀 후원을 통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분야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기존부터 지속해 온 축구와 야구 등 구기종목 후원과 함께 모터스포츠 후원에도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에도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포뮬러E 대회 공식 타이어 ‘아이온(iON)’은 데뷔 첫 해인 2023 시즌 기네스북 신기록을 비롯해 포뮬러E 역대 최고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대회 흥행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업계에선 이 대회를 통해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제품 성능을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포뮬러E에선 레이싱 타이어 공급과 함께 대회기간 ‘알리안츠 팬 빌리지’ 브랜드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곳에서 한국타이어는 차별화된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리무브' 성과물도 홍보했다.

한국타이어는 같은 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의 타이어 독점 공급사로도 활약했다. 2023 시즌부터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차량에는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가 장착된다.

‘넥센 윈가드 스노보드팀’ 이상호 선수 월드컵 시즌 최종전 우승 기념 이벤트. 사진=넥센타이어
‘넥센 윈가드 스노보드팀’ 이상호 선수 월드컵 시즌 최종전 우승 기념 이벤트.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스포츠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넥센타이어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스포츠의 역동성과 잘 부합된다고 판단,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에 맞는 스포츠 후원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지역 고객과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프로축구 3대 빅리그 구장 광고를 진행해 왔다. 또한 영국 리그 맨체스터시티 FC(맨시티)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유벤투스 FC’, 체코 프로축구 ‘SK 슬라비아 프라하’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미국에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애너하임 덕스'와 시카고 '블랙 호크스'를 후원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국내서도 인기가 많은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구단과 프로농구(NBA)에서도 브랜드 노출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을 2006년도부터 2022년까지 개최했다. 2023년도부터는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페스티벌’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주최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부터는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M클래스’를 후원했으며, 2022년 시즌부터는 ‘캐딜락 CT4’ 클래스에도 후원하며 레이싱 전용 타이어인 ‘엔페라 SUR4G’를 공급해 오고 있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2022년도부터 알파인 스노보드팀인 '윈가드 스노보드'를 창단, 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넥센 윈가드 스노보드 팀의 이상호 선수는 2023~2024시즌 월드컵 평행회전 종목에서 두 번의 우승을 거두며, 종합 랭킹 1위(포인트 313점)에 올랐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넥센 브랜드를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이고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지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 전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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