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며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22일 대구 한 대학병원 접수대 앞에 의료진 부족으로 진료가 지연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며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22일 대구 한 대학병원 접수대 앞에 의료진 부족으로 진료가 지연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한다. 병원에는 남아있지만, 근무시간을 줄이고 외래 진료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져 의료 공백은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25일부터 사직서를 내기로 했다.

이 단체에는 전국 총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3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교수협의회가 없는 1개 대학을 제외하고 '빅5'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를 포함한 대부분의 의대가 참여해 있다.

전의교협은 사직서를 내기로 한 시점부터 교수들의 외래 진료와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를 최소화해 중증 및 응급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별개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전의교협의 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명령에도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의 면허를 이번 주부터 취소하기로 한 만큼, 의료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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