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유영상 SK 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과 관련해 “경쟁이 가속화되더라도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원금 상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하고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했다.

또 5G 3만원대 요금제와 관련해 "수요와 경쟁을 종합해 최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유 사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올해 관련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구글과도 거대언어모델(LLM)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2배인 200㎿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솔루션 패키지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X(AI Transformation)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 초개인화 AI 미디어로의 진화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은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예정된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사업권 확보를 추진한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고도화해 PAA(Personal AI Assistant)로 진화시키고 글로벌로 확장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상승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 성장한 1조7532억원으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연간 3540원으로 확정됐다.

정관 일부를 변경해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유영상 사장은 주주들로부터 98.4%의 찬성 지지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외에도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CFO, 이성형 SK㈜ CFO를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유 사장은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라며 “지난 40년 간 이동통신 산업의 선두에서 발전을 이끌어왔으며,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전과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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