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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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보이 밴드 그룹 데이식스(DAY6)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데이식스(DAY6)(성진, 영케이(Young K), 원필, 도운)는 지난달 18일 신보 ‘포에버’(Fourever)를 발매하며 완전체 멤버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해당 앨범은 미니 7집이자 전작 '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 이후 약 3년 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해당 앨범에는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를 비롯해 '해피’(HAPPY),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널 제외한 나의 뇌’(Get The Hell Out),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데이식스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밴드로 데뷔한 최초의 아티스트이다. 이들은 멤버 전원이 보컬과 악기를 연주 하고, 곡 작업도 직접 하는 실력파 밴드다. 이들의 대표곡으로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 ‘러브 미 오어 리브 미’(Love me or Leave me) 등 이고, 해당 곡들 또한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 했다. JYP수장 박진영은 데이식스의 새 앨범이 발표될 때마다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들의 음악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지난달 13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데이식스와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데이식스는 컴백 소감과 더불어 오랜만에 멤버들과 음악 작업을 한 것에 대한 설렘 그리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며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전했다.

“팬 분들이 많이 기다려 주신 만큼 저희가 보답해 드릴 일밖에 없을 것 같아요. 기쁜 마음이 크고, 약간의 떨림도 있어요. 오랜만에 앞에 나오는 것이라서 음악으로서도 그렇고 다양한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성진)

“너무 활동 하고 싶었고, 멤버들도 보고 싶었고, 모든 것을 느끼고 싶었어요. 그런 것이 쌓여서 이번 앨범이 더욱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부담되고, 긴장도 됐지만 매 순간 저희가 최선을 다하다 보니 결과물이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담을 눌러 놓고 진행하려고 했어요. 더 열심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에요.” (원필)

데이식스는 지난 2021년 성진을 시작으로 영케이, 도운, 원필 멤버 전원이 모두 입대했고, 지난해 원필을 마지막으로 멤버 전원 군 복무를 마쳤다. 이에 멤버들은 약 3년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 더욱 연구했고, 그로 인해 더욱 깊어진 음악적 색깔을 이번 앨범에 담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데이식스는 음악 인생 ‘제2막’의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 모두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너무 보고 싶었고, 같이 있으면서 장난치고, 티격태격 하는 것이 너무 그리웠어요. 이제는 다시 뭉치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래서 더 이번 앨범 작업하는 것이 설렜고, 즐겁게 참여했어요. 군대 가기 전 발매한 음악들과 비교했을 때, 음악적 변화보다는 약간의 성장이 더 들어있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이 '2막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이전 데이식스와 앞으로의 데이식스를 잇는 다리 역할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것이 변한 것보다는 이어왔던 것에서 깊이를 더 가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필)

“저도 음악 색깔이 더 깊어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군대에서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그런 것들을 이번 앨범에 잘 녹인 것 같아요.” (도운)

“확실히 오랜만에 데이식스로서 인사를 하게 되다 보니 ‘저희 이런 음악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이 가장 좋아요.” (성진)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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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명 '포에버'는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을 상징하는 숫자 4(Four)와 영원(Forever)을 접목해 지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진 ‘사계절이 데이식스 멤버들과 결을 같이 하며 이들이 모여 한 해를 완성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는 네 사람이 빚어내는 완전한 데이식스로서 앞으로 펼쳐질 나날을 함께 할 마이데이(팬덤명)와의 영원의 메시지를 의미한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는 세상이라는 무대 위 손잡고 같이 서 준 이들을 향해 보내는 세레나데다. 해당 곡은 데이식스와 그들을 기다려 준 공식 팬클럽 마이데이에 대한 고마움을 담았다. 

“큰 결로 보면 감사함인 것 같아요. 기다려 주신 마이데이 분들도 그렇고, 그 사이 동안에 역주행이라는 우상향을 그리면서 할 수 있었다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고 느꼈고, 그것을 담고 싶었어요. 그 감사함을 음악적인 성장으로 보여주고 싶었죠.” (성진)

“‘모두가 같이 듣고 즐거워하고, 뛰면서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어요. 작년에 페스티벌에서 같이 뛰면서 음악을 즐겼는데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 분위기의 곡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타이틀곡이 나온 것 같아요. 또, 하나 덧붙이자면 마이데이 4기이기도 해요. 그것과 더불어서 저희 멤버 ‘4명이서 영원토록 노래하자’라는 염원을 담았어요.” (영케이)

데이식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서 수록곡 중 하나인 ‘해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해당 곡은 ‘더블 타이틀곡’으로 거론되기도 한 곡이다. 이와 관련해 멤버들은 “박진영 PD님도 좋아하는 곡이다”라고 전했다.

“‘해피’라는 곡은 밝고 신나는 펑크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과 대비되게 우울한 곡이기도 해요.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담긴 곡이죠. 그런데 끝까지 답은 안 나와요. 스스로한테 계속 질문만 하는데 그 질문을 통해서 스스로 위로받는 거죠. 그래서 이 곡에 ‘나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위로의 마음을 담았고,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필)

"'해피'는 행복을 추구하는 느낌의 곡이에요. 가사에는 행복에 대한 물음이 들어가죠. 모두 한 번쯤은 하는 생각이잖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성진)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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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는 군백기 동안 지난 2017년 2월 발표한 '예뻤어'와 2019년 7월 발표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역주행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데이식스의 음악은 재조명됐고, 이러한 기세에 따라 신보 ‘포에버’가 주목됐다.

“사실 6년 후를 생각하고 쓴 노래는 아니고, 그저 저희가 ‘잘하는 것으로 계속 잘하자’라고 생각했어요.” (영케이)

“저희의 음악에 대해서 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어요. 그 시기에 맞는 곡들로만 앨범을 냈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었죠. ‘언젠가 되겠지. 10년 뒤에든, 20년 뒤에든’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시기가 일찍 온 것 같아서 조금 당황스러워요. 버릇이 나빠질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도 하거든요. 지금의 현상처럼 우상향을 저희가 그린다고 해서 그려지는 것도 아니니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고,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성진)

“성진이 형과 생각이 비슷해요. 생각조차 못 했던 반응이었어요. 저도 ‘언젠간 알아주시겠지’,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있겠지’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큰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고,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그것에 맞춰서 공연과 음악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기긴 했어요.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이 더 의미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원필)

리스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자신들만의 ‘밴드 음악’을 꾸준히 선보인 데이식스는 ‘믿듣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런 데이식스는 지난해 12월 'DAY6 Christmas Special Concert 'The Present : You are My Day''(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를 개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멤버들은 약 4년 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개최한다. 또한, 컴백과 함께 오는 4월 12일~14일 사흘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저희가 하고 싶었던 게 제일 컸어요. 멤버들 의지가 강했죠. 제가 전역함으로써 기다리는 것은 이제 끝났어요. 이제 헤어질 일이 없어서, 빨리 마이데이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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