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독일 브랜드 양강 구도인 국내 수입차 시장을 미국 테슬라가 흔들고 있다. 지난달 신차 등록 기준 테슬라가 벤츠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5263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누적대수는 5만45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6549대, 테슬라 6025대, 메르세데스-벤츠 4197대, 렉서스 1218대, 볼보 1081대로 네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 949대, 미니 911대, 포르쉐 781대, 토요타 759대, 아우디 653대, 포드 359대, 랜드로버 338대, 혼다 321대, 지프 294대, 링컨 230대, 폴스타 219대, 쉐보레 117대를 판매했다. 이밖에 푸조 94대, 캐딜락 53대, GMC 33대, 람보르기니 31대, 마세라티 22대, 롤스로이스 15대, 벤틀리 14대 신규등록됐다.

테슬라는 사실상 '중국산' 모델Y 단일 차종(5934대)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Y를 한국에 선보였는데, 기존보다 최대 30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가며 중국산 전기차로는 드물게 국내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의 선전으로 미국산 수입차 판매가 7111대(28.1%)로 일본산(2298대, 9.1%)을 제쳤다. 여전히 절대 다수는 유럽산(1만5854대, 62.8%)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9877대(39.1%), 2000cc 이상~3000㏄ 미만 5990대(23.7%), 3000cc 이상~4000㏄ 미만 719대(2.8%), 4000㏄ 이상 435대(1.7%), 기타(전기차) 8242대(32.6%)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9967대(39.5%), 전기 8242대(32.6%), 가솔린 5901대(23.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85대(2.3%), 디젤 568대(2.2%) 순이었다.

개인구매가 1만8,084대(71.6%), 법인구매가 7179대(28.4%)였다. 개인구매는 경기 5852대(32.4%), 서울 3368대(18.6%), 인천 1069대(5.9%)이 많았다. 법인구매는 부산 2186대(30.4%), 인천 2064대(28.8%), 경남 932대(13.0%)에 집중됐다.

3월 수입 베스트셀링카는 테슬라 모델Y(5934대)다. BMW 520(1553대), 렉서스 ES300h(822대)가 뒤를 이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