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제품과 서비스 요금이 시중의 10% 수준 불과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네일샵와 미용실. 사진=안세진 기자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네일샵와 미용실. 사진=안세진 기자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 사진=안세진 기자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 사진=안세진 기자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사옥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임직원이 일하는 일터에 피트니스센터, 카페, 뷰티샵 등 복지시설을 도입하고, 시중가의 10%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내에 직원복지팀이 따로 신설돼 있는 만큼 바디프랜드의 직원 복지 강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3일 오후 바디프랜드 본사 사옥 ‘도곡타워’에 도착해 처음 안내받은 곳은 지하 1층이었다. 이곳에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피트니스센터 △헤어&메이크업샵 △네일샵 △의상디자인실 △독서실 등 각종 시설이 마련돼 있다.

넓은 공간에 자리잡은 피트니스센터에는 웬만한 피트니스센터와 다를 바 없는 규모에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직원들은 업무 중간이나 퇴근 후 이곳에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

꽃집에서는 플로리스트가 판매용 꽃을 다듬고 있다.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면 꽃집을 찾는 임직원이 몰린다고 한다. 각자의 특별한 기념일에는 사전에 주문한 뒤 미리 만들어 놓은 꽃을 퇴근길에 가져갈 수 있다. 플로리스트는 판매용 꽃 외에도 사옥 내 구석구석에 놓인 화분과 꽃들을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교체하는 일도 맡고 있다.

바디프랜드 직원들은 사내직원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근무시간 중 어느 때라도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이날 헤어샵에서 한 직원이 머리 손질을 받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직원들 모두 근무시간 중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많은 분들이 실제 근무시간 중 예약을 통해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의상디자인실. 사진=안세진 기자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의상디자인실. 사진=안세진 기자

의상디자인실에는 의상팀이 자체 제작한 회사 단체복과 후드티, 양복들이 걸려 있다. 이날 의상디자이너는 한 직원과 웃음꽃을 피우며 의상을 손보느라 여념이 없다. 

직원들이 아늑한 공간에서 독서를 하며 쉴 수 있는 독서실도 눈에 들어왔다. 서재에는 자기계발 도서와 역사·인문학 서적들이 빼곡했다. 독서를 하면서 쉴 수 있는 안마의자도 구비돼 있다. 이날 안마의자에는 점심시간 이후 휴식을 취하며 낮잠을 즐기는 직원들도 다수 보였다. 

지상 1층에 위치한 라운지. 사진=안세진 기자
지상 1층에 위치한 라운지. 사진=안세진 기자

지상 1층에는 △라운지 △카페 △베이커리 △미팅룸 △쿠킹 클래스 등 직원들이 일과 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공간 중앙에는 베이커리 카페가 자리한다. 카페에는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로스팅부터 추출까지 하는 등 신선한 커피와 다양한 계절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매일 빵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데, 웬만한 빵 맛집 오픈런을 방불케 한다. 이날도 오후 2시가량에 빵이 구워져 나왔다고 하는 데 정작 방문한 기자는 빵 부스러기 하나 보지 못했다.

카페 주변에는 소현우, 함도하, 김우진, 이동욱, 김남표, 김영주 등 15명 작가의 조형물과 그림 등 50여점을 비치해 직원들이 문화적인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직원식당에는 호텔 출신의 요리사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배치했다. 건강한 유기농 식재료로 직원들에게 차별화된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가정에서 좀 더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시중보다 저렴하게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며 “반찬은 금방 소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직원 식당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VIP레스토랑은 회식 또는 외부 미팅 시 프리미엄 메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직원이라면 누구나 특급호텔 이상의 음식과 서비스를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직원 복지를 위해 사내 식당 셰프, 커피숍 직원, 디자이너들을 모두 직접 고용해 운영 중이다.

근무시간 중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고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도 가격이 비싸면 '그림의 떡'. 하지만 바디프랜드 직원 복지 서비스 이용료는 시중가의 10% 수준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바디프랜드에서는 2000원으로 네일케어와 헤어컷이 가능하다. 속눈썹펌과 속눈썹연장 비용도 5000~2만원에 해결가능하다

사진=안세진 기자
사진=안세진 기자

이같은 직원 복지를 제공하게 된 배경에는 바드프랜드의 경영철학과 연관이 있다.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들의 복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파격적인 복지를 운영하게 된 데는 2007년 3월 창립 이후 빠른 시간에 이룩한 회사의 성장을 임직원과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임직원과 함께 이뤄낸 성과이기에 이를 나눔으로써 애사심과 소속감을 고취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계속해서 복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에 '직원을 위한 직원'으로 구성된 직원복지팀이 있는 한 복지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고려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장에 따른 이윤을 직원 복지에 다시 투자함으로써 일하고 싶은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5년 이곳 ‘바디프래드 도곡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사옥 이전과 함께 바디프랜드가 내세운 새로운 가치는 직원들에게 보다 쾌적환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직원 복지 강화’와 신사옥을 복합 문화·전시 공간으로 꾸며 통합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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