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李, 당선되면 힘 합쳐야"…이준석 "洪, 젊은 층에 시원하단 평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호평하자 이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의 후임으로 홍 시장을 제안해 이목이 쏠렸다.

이날 홍 시장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청년의꿈’에는 “시장님께서 이준석이 지역구로 당선될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그걸 깨버리고 당선된 이준석도 시장님 말씀대로 참 영악하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홍 시장은 이 대표에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 글에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입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답하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9일에도 한 지지자가 “이 대표가 혹시라도 당선된다면 힘을 합쳐야 하나”라는 글을 남기자 “당선된다면 다시 힘을 합쳐야한다”고 글을 남겼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4.4.1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4.4.1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답하듯 “젊은 층에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 시장을 총리로 모시고 국정의 상당 부분을 나눠 맡는 것도 방법”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정권에 그나마 젊은 층이 관심 가지려면 한덕수 총리의 후임부터 화끈하게 위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적어도 국민 앞에 털털하고 솔직하고 과단성 있을 줄 알았던 대통령이 무슨 일이 생기면 하릴 없이 숨어서 시간만 보내면서 뭉개는 것”이라며 “이번 총리 인선 잘 해내지 못하면 정권에 대한 기대치는 더 급속히 가라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 텃밭으로 여겨지는 경기 화성을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당선됐다.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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