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SUV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장착 차량.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SUV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장착 차량. 사진=한국타이어

[주간한국 박현영 기자]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전기차 모습에 운전자들은 두 차종의 차이점을 전기 충전과 연료 주입 등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구조가 완전히 다른 만큼, 탑재된 부품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는 엔진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소모품 교체가 크게 줄었다. 전기차는 엔진과 변속기의 부품 및 오일류 등의 교체가 필요 없으며, 브레이크 패드 및 브레이크 오일 또한 회생제동 시스템 덕분에 쓸 일이 거의 없어 반영구 소모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반면 전기차 타이어는 내연기관차보다 가격도 비싸고 빨리 소모된다. 이유는 전기차가 더 무겁고 잘 달리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전기모터 특성상 차량 출력이 높아 급가속이 빈번하다. 그만큼 타이어 마모도 빠르게 진행된다. 여기에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내연기관차보다 중량이 더 나간다. 실제 현대차 '코나EV'(롱레인지)의 공차중량은 1720~1740㎏으로, '코나'(1.6 가솔린터보)의 1405~1455㎏보다 최대 335㎏ 가량 무겁다. 무거운 차체 중량은 빠른 타이어 마모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하중을 견디는 견고함까지 필요로 한다.

이 밖에도 엔진 소음이 없는 전기차는 소음에 민감해 타이어도 소음저감 기술이 필요하다. 일반 타이어보다 더 많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전기차 타이어는 가격 역시 기존 타이어보다 약 10~30%가량 비쌀 수밖에 없다. 이에 주요 국내 타이어 기업 3사는 발 빠르게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최근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고성능 타이어 아이온 에보(iON evo).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고성능 타이어 아이온 에보(iON evo).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아이온’, 전기차 타이어시장의 강자를 목표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과감한 기술 투자로 전기차 타이어 관련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그 결과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 테슬라·포르쉐·BMW·아우디 등 프리미엄 전기차 타이어 OE 공급을 확대했다. 아울러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타이어 독점공급 등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들을 이뤄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측은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목표로 삼아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며 “그 성과로 2022년 5월 세계 최초로 풀 라인업을 구축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고유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를 아이온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아이 사운드 옵저버(저소음 특화) ▲아이 슈퍼 마일리지(마일리지 강화) ▲아이 퍼펙트 그립(완벽한 그립력) ▲아이 익스트림 라이트니스(낮은 회전저항) 등 4대 기술력이 핵심이다.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글로벌 테스트 기관, 해외 유명 자동차 전문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모든 아이온 라인업의 제품들은 글로벌 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에서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는 경쟁 타이어 비교군에서 평균치 대비 최대 25%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가 이노뷔 전기차 타이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가 이노뷔 전기차 타이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HLC기술 적용한 ‘이노뷔’로 글로벌 공략

금호타이어는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런을 2013년 출시했다. 올해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노뷔는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에 HLC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다.

HLC 기술은 전기차와 같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보다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더 높은 하중을 견딜 뿐만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 설계 방식이다. 금호타이어는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가져올 HLC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성능이 안정적으로 구현되도록 이노뷔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노뷔는 타이어 홈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딤플 설계로 분산시키는 ‘타이어 소음 저감기술’과 타이어 내측에 폴리우레탄 재질의 폼(Foam)을 부착해 타이어의 공명음과 지면과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 및 내마모 성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연비뿐만 아니라 승차감 및 제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전기차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했으며, 일반 제품보다 마모성능과 제동력 등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6에 장착된 넥센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사진=넥센타이어
현대차 아이오닉 6에 장착된 넥센타이어 전기차용 타이어. 사진=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완성차 업체 공급으로 증명한 기술력

넥센타이어는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개발에 참여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넥센타이어 전기차용 제품을 선택하며 신뢰를 보냈다. 넥센타이어 전기차용 제품은 ▲BMW 'iX1' ▲현대차 '아이오닉6', ‘코나EV’ ▲기아 'EV6', ’EV9’, 니로EV', '소울EV’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등에 공급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대표 전기차용 제품은 ‘로디안 GTX EV’와 ‘엔페라 스포츠 EV’를 들 수 있다. 먼저 로디안 GTX EV는 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저소음 등 전기차에 필요한 요구 성능들을 만족시키는 올시즌 프리미엄 타이어로 알려져 있다. 또 엔페라 스포츠 EV는 빗길과 마른 노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어로 패턴 설계 최적화를 통해 고속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대폭 높였다는 평가다. 그립 특화 컴파운드를 적용해 접지력과 제동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마모 성능에 특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흡음 기술을 적용해 소음을 최소화했다고 넥센타이어 측은 설명했다. 실제 운전자가 느끼는 소음은 기존 제품보다 약 5dB 저감돼 정숙한 주행을 제공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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