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KASA)'을 이끌 초대 청장(차관급)으로 윤영빈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우주청 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하는 임무본부장(1급)에는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이 발탁됐다.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기용됐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다음달 27일 출범한다.
성 실장은 윤 내정자에 대해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 차세대 우주추진연구센터장 등을 재직하며 연구와 행정 분야 모두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1순위로 찾는 최고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히고 온화하고 인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액체로켓 최적 분사시스템과 로켓엔진연소기 등을 연구해 온 국내 로켓 추진 연구 권위자다. 그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액체로켓 엔진 관련 주요 연구를 수행하는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범부처 정책 수립,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교류 등을 담당하게 된다. 300명 이내의 인력으로 출범하지만, 인재 영입을 통해 규모를 늘려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