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오토 차이나 샤오미 프레스 컨퍼런스 전경.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2024 오토 차이나 샤오미 프레스 컨퍼런스 전경.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나타나는 전기차 판매 둔화 조짐에도 중국 자동차 업계는 강력한 판매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타국 브랜드에 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뛰어넘었다고 주장한다.

애국심 마케팅이거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과장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거대한 내수 시장에 기반을 둔 이유 있는 자신감이란 분석도 나온다.

2024 오토 차이나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80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쏟아냈다. 기존 판매 중인 차량을 포함하면 이들이 출품한 전기차만 200종이 넘는다.

최근 2년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는 분석이 많지만 모터쇼에 참가한 중국 회사들은 전기차 시장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샤오미 전기차 SU7. 사진=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샤오미 전기차 SU7. 사진=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은 모터쇼 현장에서 신형 전기차 SU7(현지명 수치)를 소개하면서 "모터쇼 전날(24일) 기준 7만5723대 계약이 성사됐다"며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신차의 연간 판매목표를 10만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SU7은 21만5900위안(약 4100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중국 기준 최장 830㎞에 달하는 주행거리, 0→100㎞ 도달시간 3초 미만 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레이 쥔 회장은 신차가 테슬라 모델3를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발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치 EHS7. 사진=안효문 기자
홍치 EHS7. 사진=안효문 기자

중국 고급 브랜드 홍치는 신형 전기 SUV EHS7를 위시한 전동화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해외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EHS7은 최고출력 253㎾ 성능의 듀얼모터, 최대 111㎾h 용량의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 800V 급속 충전, 증강현실(AR) 해드업 디스플레이, 고성능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등 최신 기능도 회사측이 강조하는 요소다. 

BYD 오션 M 콘셉트. 사진=안효문 기자
BYD 오션 M 콘셉트. 사진=안효문 기자

BYD는 유럽 브랜드들이 강세인 해치백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올 3분기 출시를 예고한 전기 해치백 '오션 M 콘셉트'다. 폭스바겐 ID.3와 직접 경쟁을 예고하며 BYD 고유의 '블레이드 배터리', 신규 전기차 플랫폼(e-플랫폼 4.0), 15만위안(2850만원)부터 시작하는 강력한 가격 경쟁력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국산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들의 전기차 공세가 대단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성장이 둔화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모터쇼에 더 힘을 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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