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T 을지로 사옥
사진=SKT 을지로 사옥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2월 출범한 ‘글로벌 텔코(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GTAA 멤버사를 통해 5개국 13억명 가입자 기반의 방대한 다국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규모의 경쟁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과의 협상력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국어 학습으로 향상된 텔코 LLM 개발 및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TAA는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 이앤,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회사들과의동맹이다. 

SK텔레콤은 GTAA와의 다국어 텔코 LLM 개발을 포함해 AI 데이터 센터 및 AI 반도체 역량을 기반으로 멤버사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을 글로벌화해 현지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김 CFO는 “주주가치를 제고하면서 AI를 포함한 미래 성장 여력 확보를 위해 비용 효율화, 자산유동화, 투자효율화 등 모든 방안을 통해서 추가 리소스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026년까지의 주주환원정책으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고 발표했다.

김 CFO는 “지난 3년간 적용된 배당정책과 관련해 투자자와 주주들의 많은 의견을 들었고 어떻게 새로운 정책을 반영할지 고민해왔다”며 “주주환원정책으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정한 것은 하한선이며, 3년이라는 장기간의 정책에서 미래의 리스크를 여유를 가지고 대응하기 위해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에 대해 “주가 저평가구간에서 자사주 매각 및 소각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현금배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자사주 소각은 기업가치, 투자 현황, 외국인 지분율 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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