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EV6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 제공
더 뉴 EV6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 전기차 '더 뉴 EV6'의 주행거리가 경쟁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보다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 EV6 항속형 2WD(19인치 타이어)는 1회 충전 주행거리 복합 505㎞(상온 559㎞, 고속 439㎞)로 환경부 인증을 받았다. 국내 판매 중인 전기 승용차가 복합 주행거리 500㎞를 넘어선 것은 현대차 아이오닉 6 이후 처음이다.

EV6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로 2021년 8월 출시됐다. 기아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고, 최신 편의기능을 반영한 부분변경차를 '더 뉴 EV6'란 이름으로 3년만에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의 차이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이오닉 5 부분변경차를 출시했는데, 주행거리가 가장 긴 롱레인지 2WD(19인치 타이어, 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 복합 485㎞(도심 533㎞, 고속도로 426㎞)로 EV6 부분변경차보다 20㎞가량 짧다.

기아 더 뉴 EV6 주행거리 인증 수치. 사진=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 웹페이지 갈무리
기아 더 뉴 EV6 주행거리 인증 수치. 사진=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 웹페이지 갈무리

두 차 모두 부분변경을 거치며 배터리 용량이 77.4㎾h 에서 84㎾h로 늘었다. 그 결과 주행거리도 최장 30㎞ 넘게 연장됐다. 하지만 같은 플랫폼에 같은 배터리를 썼음에도 EV6가 아이오닉 5보다 주행거리에서 앞선 셈이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5의 경우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며 “EV6도 같은 배터리를 탑재하고, 디자인이나 공력성능 관련 파츠에서 차별화를 꾀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5의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후방 와이퍼 등 편의기능을 추가했지만 부분변경차의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EV6 엔트리 트림(등급) ‘라이트’를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현행 EV6의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라이트 5260만원, 에어 5530만원, 어스 5935만원, GT-라인 5995만원부터다.

기아는 오는 14일 더 뉴 EV6의 상세 정보와 판매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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