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전 공관위원장·대통령실과도 일정 조율
"황우여, 이기는 정당 만들어달라 요구"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7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은 10일 총선백서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전인 6월 중순 정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단 취지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백서를 맹렬하게 전속력으로 다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6월 중순 정도에 공개하려는 이유에 대해 "총선백서의 원인 등 결과물이 전당대회 전에 나와서 다가오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회신이 됐는지 확인해서 주말 동안 분석해서 다음주에 발표를 할지, 좀 더 설문조사 기간을 연장할지 오후쯤 검토하고 결정하려 한다”며 “빠르면 다음주에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대통령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일정을 잡되 순차적으로 설문결과를 발표하고, 거기에 대한 의견을 듣는 과정으로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황 위원장과 진행한 면담과 관련해선 “황 위원장께서 본인은 개입하지 않을 테니, 다음 선거에 사용될 교과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 요청했다”며 “앞으로 있을 선거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면 다시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을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의 총선 전략과 전술을 다단계 측면에서 우리와 꼭 비교해달라 말씀했다”며 “낙선자들과 당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총선백서 TF는 내주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충청·호남 등 총선 패배 지역을 돌며 지역간담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