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이 절반쯤 끝났다며 자국민에게 함께 싸우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몰장병 기념기관 '야드 라바님' 주최 행사에서 "이 어려운 전쟁에서 나라를 위한 강력한 약속은 유대교도, 드루즈족, 기독교도, 무슬림, 베두인, 체르케스인 등 모든 전사들을 아우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약 절반가량을 마쳤다. 하지만 이 신성한 의무를 꼭 마쳐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만이 우리를 파괴하려는 하마스 괴물들을 무찌르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앞두고 국내외의 반대와 여론 분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지상전이 본격화할 경우 막대한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이스라엘을 만류하거나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인질 가족을 비롯한 시민사회가 휴전을 거부하고 군사작전에만 의존하는 정부를 성토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전시 내각은 물론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연정의 주축 세력과 군 및 정보기관의 최고 지휘관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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