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진로골드·일품진로 오크25’로 향후 성장 견인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에서 열린 ‘100년의 전쟁 마케팅’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에서 열린 ‘100년의 전쟁 마케팅’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새로운 백년 앞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하겠습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에서 열린 ‘100년의 전쟁 마케팅’ 미디어데이에서 "길고 길었던 주류 100년 전쟁 속에서도 하이트진로는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대한민국의 희로애락과 함께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그간 여러 혁신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최대 종합 주류 기업으로 자리잡은 하이트진로는 올해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신제품 ‘진로골드’와 ‘일품진로 오크25’를 시작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선도해나간다는 포부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에서 열린 ‘100년의 전쟁 마케팅’ 미디어데이 현장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에서 열린 ‘100년의 전쟁 마케팅’ 미디어데이 현장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대한민국 최대 종합 주류 기업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1924년 1500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시작해 현재(지난해 기준) 5조5000억원의 자산가치를 가진 대한민국 최대 종합 주류 기업이다.

1924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진로 소주를 생산하던 ‘진천양조상회’와 1933년 국내 첫 맥주회사 ‘조선맥주 주식회사’로 시작한 ‘진로’와 ‘하이트맥주’가 2005년 7월 공식적으로 한 가족이 되며 하이트진로그룹이 출범했다.

하이트진로는 상장사 기준으로 9번째, 주류 기업 중에서는 ‘최초’의 100년 기업이다. 식음료 기업으로도 상장기업 기준 최초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설립 후, 1940년대 광복부터 1990년대 외환위기 사태, 최근 코로나19 펜데믹까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100년 대한민국 주류 역사를 써내려 왔다.

특히 수많은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대표적인 예가 서광주조(옛 진로)의 ‘최초의 주류 연구소’ 설립이다. 1960년대 당시 2위였던 서광주조는 주류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근원적인 제품 경쟁력에 집중했고, ‘최초의 플라스틱 박스’, ‘최초의 주류 바코드’를 적용하는 등 주류 유통 혁신을 주도했다.

여기에 더해 마케팅은  △밀림의 바 작전 △왕관 회수 작전 등을 진행했다.

서광주조는 1966년 사명까지 ‘진로주조’로 변경하며 진로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당시 ‘밀림의 바’라고 불리던 남산 일대에 ‘진로’가 대세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소주 도매행상에 진로를 공급한 후 직원들이 다시 진로를 사마신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결국 밀림의 바는 진로의 독무대가 됐다.

왕관 회수 작전은 병뚜껑(왕관)을 개당 2원에 사들이는 마케팅 전략이다. 체계화된 데이터가 없던 시절 영업사원이 왕관을 회수하며 시장점유율 파악과 판매 증대를 도모할 수 있었고, 가짜를 식별할 수 있어 품질 관리에도 유리한 효과가 있었다.

1998년 소주 ‘참이슬’ 출시도 상징적인 사건이다. 1993년 두산그룹이 경월소주를 인수 후, 1994년 두산경월은 ‘그린’을 출시하면서 진로와의 격차가 줄어들자 진로는 ‘참이슬’을 출시를 통해 반격에 나선다.

참이슬은 대나무 숯 정제공법 적용, 소주 최초 여성 모델 기용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당시 25도가 주류였던 국내 소주시장을 파격적인 23도의 순한 소주 위주로 재편한다.

그 결과, 참이슬은 출시 2년 만에 단일 브랜드 전국 시장점유율 50%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하이트진로 역대 소주 제품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역대 소주 제품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맥주부문에서는 2019년 ‘테라’ 출시가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1위사와 맥주부문에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자 2019년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메가 브랜드급 맥주 신제품을 준비했고, 2019년 테라를 출시한다.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는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는 것에 주목, 투트랙 전략으로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100%로 만든 라거 ‘켈리’를 출시한다.

켈리는 출시 후 36일 만에 100만 상자를 돌파, 99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맥주 역사상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의 연합작전으로 10년 만에 주요 대형마트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전체 맥주부문 성장을 이끌어냈다.

하이트진로 역대 맥주 제품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역대 맥주 제품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새로운 100년 위한 준비…“대한민국과 함께”

하이트진로는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혁신적이고 과감한 도전을 이어나간다.

새로운 100년을 위한 시작은 ‘진로골드’와 ‘일품진로 오크25’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진로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주질 및 패키지로 완성한 진로골드를 지난 3월 선보였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로, 쌀 100% 증류원액을 첨가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초반이지만 진로골드의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출시 후 지속적으로 온라인 바이럴이 증가하며 현재까지 약 9000만 뷰를 달성,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한 진로골드 팝업스토어 ‘진로골드 판타지아’는 오픈런과 함께 4주 만에 방문객 수 약 10만명을 넘어섰다.

오성택 상무는 “프리론칭 광고를 통해 제품을 인지한 후 출시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업소에서 진로골드를 지정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출시 후 실제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맛과 패키지에서 모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에는 일품진로 오크25를 출시해 증류주 메인 시장인 ‘25도’ 시장을 공략한다.

일품진로 오크25는 목통 숙성 원액 블렌딩으로 색과 풍미가 다른 프리미엄 소주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목통숙성실에서 100년 노하우로 관리되는 최고급 원액을 사용했다.

하이트진로는 일품진로 오크25 출시와 함께 △일품진로 △일품진로 오크25 △일품진로 오크43 △진로 1924 헤리티지 △일품진로 고연산의 탄탄한 증류주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일품진로 오크25 출시에 맞춰 새로운 광고 모델로 ‘이효리’를 발탁했다.

오 상무는 “술은 시대를 위로할 의무가 있다”며 “1960년대 월남전 기간에는 국내 최초로 베트남의 맥주를 수출해 파병 군인들을 위로하기도 했고, IMF 외환위기 시절에는 오래된 친구처럼 부담없는 가격으로 국민들의 곁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트진로 100년의 역사는 대한민국 100년의 희로애락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로운 100년에도 혁신적인 도전을 계속하며 대한민국의 희로애락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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