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창단 첫 독일 1부리그 첫 우승을 이룬 레버쿠젠이 더 대단한 ‘무패 우승’을 이뤘다. 32번이나 독일 분데스리가를 제패했던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도 이루지 못한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우승'이 레버쿠젠의 업적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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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30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리그 최종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미 창단 첫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또 다른 경사를 맞이했다. 최종 34경기 28승6무(승점 90)의 성적으로, 바이에른 뮌헨도 이루지 못한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우승'을 이룬 것. 또한 이날 경기까지 무려 51경기 무패(42승9무)로 1963년부터 1965년까지 벤피카가 세운 유럽 최다 48경기 무패를 이미 넘어 유럽 신기록을 경신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가볍게 선제골을 기록하며 무패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전반 12분 아민 아들리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의 패스를 차단했다. 이어패스를 이어 받은 빅터 보니페이스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레버쿠젠은 전반 27분 상대 수비 맞고 문전으로 굴절된 공을 포착한 로버트 안드리히의 오른발 뒤꿈치 골로 2-0까지 도망갔다. 비록 후반 17분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승리와 함께 역사적인 무패우승을 달성했다.

리그 5경기를 남기고 창단 첫 1부리그 우승을 이룬 레버쿠젠은 이제 61년 역사를 자랑하는 분데스리가(지역리그 우승팀끼리 본선을 치르던 독일 1부리그가 1963~1964시즌부터 홈 앤 어웨이 방식을 적용한 승점제의 분데스리가로 개편) ‘최초의 무패우승팀’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연합뉴스 AFP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연합뉴스 AFP

이 순간 가장 배 아플 팀은 뮌헨일 것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만 32회 우승을 거두며 독일의 '축구 1강'으로 우뚝 섰다. 그 뒤를 잇는 2위 기록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묀헨글라트바흐의 5회 우승이라는 점에서,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컸다.

뮌헨은 심지어 올 시즌 레버쿠젠의 우승 전까지 2012~2013시즌부터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질주했다. 레버쿠젠이 그런 뮌헨을 리그 5경기 남기고 승점 16점 차로 따돌리며 챔피언이 됐고, 분데스리가에 전무했던 무패우승을 먼저 이룬 것.

승점 72점, 3위로 리그를 끝낸 뮌헨 입장에서는 압도적인 승점 차로 우승에 실패한 것도 서러운데, 자신들이 32번 우승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레버쿠젠에게 먼저 내줬다. 레버쿠젠은 반대로 첫 1부리그 우승을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우승으로 달성하며, 독일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뮌헨도 갖지 못한 영광을 누렸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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