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경기 막판 SSG 랜더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김택연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택연. ⓒ두산 베어스
김택연. ⓒ두산 베어스

두산은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두산의 올 시즌 SSG전 첫 승이다. 

2연승의 두산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27승1무21패를 신고했다. 2연패의 SSG는 25승1무22패에 머물렀다.

두산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5이닝동안 97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5번타자 겸 1루수 양석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SSG 우완 이건욱은 4이닝동안 88구를 던져 8실점 10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를 떠안았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이 도루로 역대 4번째 팀 통산 4600도루를 달성했다. 

정수빈. ⓒ두산 베어스
정수빈. ⓒ두산 베어스

두산은 계속되는 공격에서 이유찬과 강승호의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4번타자 김재환이 SSG 선발 이건욱의 한가운데 높은 시속 136km 커터를 노려 비거리 115m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김재환의 시즌 10호포.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역대 23번째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SSG는 2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우익수 왼쪽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전의산이 헛스윙 삼진 처리됐지만 김민식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1-2,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일격을 당한 두산은 3회말 SS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선두타자 이유찬의 중전안타, 강승호의 2루타가 나왔다. 무사 2,3루에서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 아웃됐지만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2사 후 김기연의 볼넷, 전민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조수행의 1타점 적시타로 3회에만 5점을 만들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양석환. ⓒ두산 베어스
양석환. ⓒ두산 베어스

SSG는 4회초 최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4회말 양석환의 좌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석환의 시즌 11호포였다.

SSG는 9회초 1사 1,2루에서 나온 최정의 중월 스리런 홈런을 통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SSG의 저력은 대단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가 남은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 한유섬 볼넷,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6-8까지 쫓아왔다. 

두산은 여기서 승부수를 띄웠다.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내리고 김택연을 올린 것. 이는 적중했다. 김택연은 김민식을 유격수 병살타로 잠재우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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