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주중 홈 3연전 첫 경기를 내주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2회초 2사 1루 NC 김주원이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2회초 2사 1루 NC 김주원이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NC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키움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의 선발투수로 출전한 하영민은 3.2이닝을 소화해 5피안타 4실점(2자책) 1탈삼진을 기록,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키움은 팀 안타 12개로 NC(8개)에 앞섰으나 좀처럼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시즌 27패(19승)를 맞았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5.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2안타 1홈런 2타점, 권희동이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26승 20패)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은 하영민의 시속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장타력과 빠른 발, 탄탄한 수비력이 강점인 김주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국가대표 유격수다. 올시즌 2할1푼대로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이날 시즌 4호 홈런을 신고하며 장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2-0으로 앞서간 NC는 3회초에도 화력을 이어갔다. 2사 2, 3루 상황에서 권희동은 우전안타를 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5회말 1사 3루 키움 외야 뜬공 때 3루주자 송성문이 태그업 시도해 홈에서 달려 세이프 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5회말 1사 3루 키움 외야 뜬공 때 3루주자 송성문이 태그업 시도해 홈에서 달려 세이프 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4점을 뒤진 키움은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송성문의 2루타, 로니 도슨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김혜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이어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변상권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의 포구 실책이 겹쳤고, 1루 주자가 홈까지 쇄도하면서 키움에 한 점을 더 선사했다.

키움이 2-4까지 좁힌 가운데, NC는 9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며 승기를 굳혀갔다. 김주원의 2루타, 도태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사이 3루주자 김주원이 홈을 밟았다.

키움의 9회말 마지막 공격 때 NC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내세웠다. 이용찬은 키움의 상위타선을 상대로 연이어 안타를 맞으며 1실점 했으나, 집중력을 다잡으면서 5-3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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