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연준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의 연준 청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21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인하 전에 최소 3개월 정도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세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물가) 지표 둔화세가 3∼5개월 정도 지속된다면 당신은 연말께 그것(금리인하)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지표가 올바른 경로로 가고 있다는 충분한 데이터를 얻는다면 연내 또는 내년초 금리인하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이에 앞서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도 "노동시장의 뚜렷한 약화가 부재한 가운데 수개월 더(several more months) 좋은 물가지표가 나와야 통화정책 완화를 편안하게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불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3월 말 공개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최근 경제 지표를 고려할 때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온건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연준 이사로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보유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월가는 월러 이사가 공개 발언을 할 때마다 기존 발언 대비 미묘한 입장 변화가 있는지에 주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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