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코리안리거 내야수 배지환(24·피츠버그 파어리츠)이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올 시즌 첫 빅리그 실전무대에서 놀라운 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장점을 뽐냈다.

피츠버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40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시작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배지환을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배지환. ⓒ연합뉴스 AFP
배지환. ⓒ연합뉴스 AFP

배지환은 2022시즌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10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타율 0.333(33타수 14안타), OPS(장타율+출루율) 0.824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지난해엔 무려 111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31, OPS 0.607에 그쳤다. 도루를 24개나 성공시킨 것이 위안이었다.

배지환은 2023시즌 부진 속에 2024시즌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시작했다. 배지환은 트리플A 27경기에서 타율 0.367, 4홈런, 7도루, 15타점, 2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30을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결국 개막 후 두 달여 만에 메이저리그 기회를 잡았다.

배지환은 이날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팀이 1-2로 뒤진 2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로건 웹의 초구 싱커를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아쉬움을 삼킨 배지환은 5회말 1사 1루에서 웹과 리턴매치를 벌여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빠른 주력을 선보였다. 앤드류 맥커친의 내야안타 때 3루를 밟은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1타점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신고했다.

기세를 탄 배지환은 7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우완 불펜투수 라이언 워커와 6구 승부 끝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9회말 1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카밀로 도발로부터 시속 98.7마일(약 159km) 싱커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동점주자였던 배지환은 이후 오닐 크루즈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배지환의 빅리그 복귀전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2도루 1삼진.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를 7–6으로 눌렀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23승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기록했다. 4연승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는 23승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했다.

김하성. ⓒ연합뉴스 AFP
김하성. ⓒ연합뉴스 AFP

한편 같은 시각 신시내티 레즈전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14( 타수 안타)를 기록했다. OPS는 0.696이다.

샌디에이고는 타선의 침묵 속에 신시내티에게 0-2로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25승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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