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대응 이차전지 소재‧부품 연구개발 및 양산 주력

노루페인트 안양공장 전경. 사진=노루페인트 제공
노루페인트 안양공장 전경. 사진=노루페인트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올해로 창립 79년을 맞은 노루페인트는 건축, 공업용 도료 등 기존 주력 분야를 넘어 첨단 소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주요 수요처였던 건축용, 차량용 도료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와 친환경차(xEV) 시장에 대응해 관련 소재·부품 개발‧생산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지난 1945년 설립된 노루페인트는 건축용, 인테리어용, 자동차보수용, 일반 공업용 도료 등 도료 제품 전반을 생산 및 판매 중이다.

노루페인트는 건축용 페인트 시장에서의 지배력 유지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25억원, 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5%, 59.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시점부터 원재료 수급 네트워크 다각화 시스템을 안착해 원재료 파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재도장에 포커스를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점과 이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부분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전자기기, 자동차 내장제 등에 친환경적인 소재를 활용하는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바이오도료, 리사이클도료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풀라인업을 갖춰 B2B(기업간거래)에서 우위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루페인트는 최근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노루페인트가 추진하는 첨단소재 분야는 에너지, 디스플레이, 기능성 소재 등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첨단소재를 통해 기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

앞서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2차전지 소재기업 대주전자재료와 함께 ‘2차전지의 전극용 바인더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며 2차전지 소재 산업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너지 소재는 이차전지 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와 분리막용 바인더를 포함해 모듈 구성에 필요한 기능성 소재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에너지 테크 솔루션’을 주제로 부스를 기획했다.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지용 바인더, 접착제, 몰딩제, 폼 등 13종과 수소에너지 관련 소재 3종을 공개했다.

주력사업인 도료 분야에서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올해 인테리어 부자재와 결합해 소재의 질감을 돋보이도록 하는 바닥재 ‘예그리나 멀티 바인더’와 차량의 손상 부위를 복구하는데 사용하는 수용성 자동차 보수용 도료 ‘워터칼라 플러스’를 선보였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확보의 일환으로 주력 제품인 도료(페인트) 외에 에너지 소재, 첨단 소재, 친환경 소재, 고기능성 소재 등 제품군을 확보하며 고기능성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신기술과 신제품 출시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지배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한국은 2024년 5월 창간 10주년을 맞아 소비심리 위축, 원자잿값 상승, 불확실한 국내외 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를 응원하는 [리빌딩 한국건설!] 캠페인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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