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안치홍(33)이 SSG 랜더스의 작전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연장 10회초 2사 2루에서 노시환을 거르고 안치홍을 선택했지만 안치홍은 결승타를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홍. ⓒ한화 이글스
안치홍. ⓒ한화 이글스

안치홍은 25일 오후 5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10회초 안치홍의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를 통해 4-2 승리를 거뒀다.

엄청난 혈투였다. 두 팀은 9회말까지 한 점차,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한화가 2-1로 앞서고 있던 9회말, SSG는 1사 후 최지훈의 3루타, 박성한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SG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10회초 1사 후 한화 김태연이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김태연은 곧바로 대주자 이상혁과 교체됐다. 이상혁은 페라자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안착했다. 이후 페라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2루. SSG는 여기서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그리고 안치홍을 상대하기로 결정했다. 

안치홍. ⓒ한화 이글스
안치홍. ⓒ한화 이글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패착이 됐다. 안치홍은 문승원의 패스트볼을 노려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안치홍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1루를) 채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고의4구로 인해 빠르게 타석에 들어섰지만 욕심을 갖거나, 이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타석에 들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서는 “이전 타석에서도 그렇고 빠른 공에 반응이 느렸다. 그래서 스트라이크 하나가 들어온 후 패스트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이번 주 4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안치홍은 “승리를 하다 보니 긴장감이나 부담도 풀리는 것 같다. 선수들도 시합을 하면서 집중력이 더 생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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