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SG 랜더스가 25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 도중 나온 심판 판정과 관련해 KBO측에 설명을 요청할 계획이다.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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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SSG간의 경기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채은성의 타구를 우익수 하재훈이 슬라이딩 캐치를 통해 잡았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한화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우전 안타로 판정이 번복됐다. 심판진은 1사 1,2루 상황으로 주자를 재배치했다.

여기서 이숭용 SSG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주자 재배치에 대한 항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이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자동 퇴장됐다.

SSG는 이 상황과 관련해 KBO에 공문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SSG는 “지난해 9월21일 LG 트윈스와 경기 8회말 1사 만루 상황의 판정과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설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박성한이 1루수 뒤로 빠져나가는 강습 타구를 날렷는데 이게 우효동 1루심의 복부에 맞았다. 우효동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2루주자 최정, 3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타자 박성한은 일단 플레이를 끝까지 하면서 진루했지만 1루주자 한유섬이 파울 판정이 나자 베이스에 그대로 머물렀다. 한유섬은 심판의 제스쳐를 1루에서 직접 봤기 때문에 파울이라 생각하고 베이스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21일 박성한 타구 장면.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지난해 9월21일 박성한 타구 장면.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박성한의 타구는 비디오 판독 끝에 페어로 인정됐다. 문제는 최초 판정 순간에 뛰지 않은 한유섬은 아웃 처리가 된 것이다. 당시 주심은 “1루주자 한유섬이 뛰지 않고 베이스에 있었기 때문에 한유섬은 아웃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KBO는 이 경기 이후 “박성한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맞아 페어가 됐다. 이어 심판을 맞고 인플레이로 이어졌다. 심판이 타구를 맞으면서 플레이가 멈췄지만, 심판이 페어를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에 진루하지 못했을거라 판단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를 놓고 ‘가상 아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KBO는 우효동 심판에 대해 ‘잔여 시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SSG 측은 지난해와 이날(25일) 결과가 다른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SSG는 “1루주자 안치홍은 심판의 아웃 판정과 상관없이 1루로 귀루하려 했다. 박성한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대비하여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했고 베이스를 밟았다. 그럼에도 아웃이 아닌 주자 1,2루로 재배치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재훈. ⓒSSG 랜더스
하재훈. ⓒSSG 랜더스

이어 “지난해 LG전 당시 심판진은 타구가 심판을 맞아 페어가 됐더라도 1루주자 한유섬이 아웃이 됐을 것으로 판단하여 1사 만루 상황을 2사 1,3루로 변경했다. 이번 상황도 1루 주자 안치홍이 2루까지 진루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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