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안치홍(33)이 드디어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5일 경기에서는 결승 2타점 적시타와 몸을 날리는 1루 수비로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안치홍. ⓒ한화 이글스](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5/161268_220824_1716669003.jpg)
안치홍은 25일 오후 5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10회초 안치홍의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를 통해 4-2 승리를 거뒀다.
안치홍은 이날 첫 타석에서 힘없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아쉬움도 잠시, 그는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초 4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안치홍의 진가는 승부처에서 나타났다. 한화는 10회초 1사 후 김태연의 안타, 대주자 이상혁의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페라자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가운데 SSG는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출루시키고 안치홍과의 승부를 결정했다.
안치홍은 SSG의 전략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는 볼카운트 1-1에서 문승원의 패스트볼을 노려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안치홍은 5월 중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 5월 월간 타율은 0.263으로 4월(0.275)에 비해 살짝 낮지만 장타율(0.350→0.425)이 크게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다.
![ⓒ한화 이글스](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5/161268_220825_1716669003.jpg)
안치홍은 특히 중요 순간마다 결정적인 안타 및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하며 팀의 51일 만에 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어려운 송구를 여러차례 잡는 등 제 몫을 100% 다했다.
물론 현재까지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안치홍의 성적은 타율 0.264 OPS(출루율+장타율) 0.731 5홈런 25타점이다. 4+2년 최대 72억원 계약 조건으로 한화로 이적한 만큼 더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
단, 타격감이 좋은 안치홍이 4번타자를 수행하면서 노시환의 부담이 줄어든 것은 호재다. 지난해 노시환의 뒤를 받쳤던 채은성이 아직 타율 0.217 OPS 0.606 3홈런 20타점으로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치홍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점은 한화에 긍정적인 요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안치홍이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타를 터뜨리며 4번타자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냈다"고 칭찬했다. 4월 중반까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안치홍이 조금씩 자신의 위치를 되찾고 있다.
![안치홍. ⓒ한화 이글스](https://cdn.hankooki.com/news/photo/202405/161268_220826_1716669004.jpg)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