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고졸 신인 황준서(18)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황준서. ⓒ한화 이글스
황준서. ⓒ한화 이글스

황준서는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94구를 던져 무실점 2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황준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70에서 4.06으로 하락했다. 한화는 황준서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3-0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동시에 4연승도 완성했다.

황준서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후보로 꼽힐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황준서는 지난 3월30일 프로 1군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역대 10번째 고졸신인 데뷔전 선발승이었다.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황준서(왼쪽). ⓒ한화 이글스
황준서(왼쪽). ⓒ한화 이글스

단, 황준서는 이후 구원 투수로 4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김민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되면서 지난달 20일부터 다시 선발투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고졸신인에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황준서는 지난달 20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3일 LG 트윈스전까지 총 6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5패 평균자책점 6.29로 크게 흔들렸다. 한계가 보이는 듯했다.

이날 역시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준 것. 하지만 그는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황성빈은 견제사로 잡았다. 이후 고승민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2루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황준서는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2회 2사 후 김민성 볼넷, 3회 1사 후 황성빈에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슬기롭게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최대 위기는 4회였다. 1사 후 유강남, 나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것. 그러나 김민성을 1루 뜬공, 신윤후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타선은 황준서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황준서는 5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감을 찾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황준서는 1사 후 레이에스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 나승엽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황준서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였다.

황준서는 이날 최고 구속 145km의 패스트볼(59구)를 필두로 포크볼(33구), 커브(2구)를 구사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위력은 그 어느 때보다 대단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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