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 wiz를 제물 삼아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최근 연승행진을 펼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kt wiz는 두산에 발목 잡히며 연승 숫자를 ‘4’에서 마감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kt wiz에 12-6으로 이겼다.

ⓒ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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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선발투수 최준호는 3.2이닝 5피안타 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시즌 3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타선에서는 헨리 라모스가 3안타, 양의지와 조수행이 멀티히트, 김재환과 이유찬이 홈런을 날리며 활약했다. 이날 조수행은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7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kt wiz 선발투수 원상현은 3이닝 5피안타 6자책으로 고전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2안타 2타점, 장성우가 1안타 2타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두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두산의 선두타자 라모스가 2루타, 정수빈이 안타로 치고 나간 가운데 3번타자 양의지가 병살타를 쳤다. 아웃카운트 2개를 내줬지만 3루주자 라모스가 홈으로 쇄도하면서 두산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kt wiz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 상황에서 장성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1루에 있던 황재균은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kt wiz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상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2루타를 기록했다. 이때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아 kt wiz가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2점을 뒤진 두산도 여전히 불방망이를 뽐냈다.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이유찬은 원상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2점 홈런(시즌 1호)을 쏘아 올렸다. 이는 2018년 프로 데뷔한 이유찬의 잠실 첫 홈런이기도 하다.

양 팀이 3-3 스코어를 맞춘 가운데 두산이 4회말 무려 6점을 뽑아내며 다시 균형을 깼다. 1사 만루 때 라모스가 kt wiz의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정수빈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팀의 4번타자 김재환의 2점 홈런(시즌 13호)에 힘입어 9-3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던 4회말을 놓고 보면 kt wiz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선발투수를 내린 것이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5회초 kt wiz가 1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의 타선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6회말 1사 2, 3루 양의지의 타석 때 kt wiz의 4번째 투수 박시영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곧이어 양의지가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8회말 한 점을 더해 12-4 스코어를 만든 두산은 9회초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김도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즌 첫 등판한 김도윤은 상대 첫 타자 오윤석을 땅볼로 잡았으나, 이어 볼넷과 사구 그리고 김준태에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2실점 했으나 곧바로 마음을 다잡은 김도윤 남은 아웃카운트를 모두 처리하며 12-6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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