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연준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의 연준 청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4월 들어서도 확장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다소 늘어났다고 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이처럼 평가했다.

2개 지역에선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었다.

소매지출은 변화가 없거나 지역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임의 소비재 지출이 약화한 데다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 반영됐다.

여가 목적 여행 및 사업 출장이 늘면서 미국 전역에서 여행 소비가 강화됐으나 올해 여름휴가 시즌 전망에 대해선 조사 대상 접객업소들은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

대출 증가는 제한된 모습을 보였고, 주택 수요는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로 주택판매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단독주택 신규 건설은 증가했다고 파악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경제 전망과 관련,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비관적인 전망이 다소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6월 11∼12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 4월 30일∼5월 1일 열린 FOMC 의사록에서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의 기간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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