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48개국 참가…시에라리온 등과 만찬 회담
대통령실 "동반 성장 위한 경제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022년 11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에 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022년 11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에 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일산 킨텍스와 서울에서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48개국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25개국과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에게 있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4개 나라는 공식 방한국으로, 별도 오·만찬을 곁들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글로벌 중추 국가'를 비전으로 두고 아프리카와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 왔었다. 이번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이 2022년 11월에 열린 '아프리카의 밤' 행사에서 밝힌 뒤, 2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김 차장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며 "이번 회의의 주제는 함께 만드는 미래다. 이 주제를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으로 삼아 동반성장, 지속 가능성, 연대의 세 가지 목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정상 차원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최고위급 간의 우위와 연대를 돈독히 함으로써 향후 아프리카와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동반 성장을 위한 경제협력 강화'를 이번 정상회의 기대 성과로 꼽기도 했다.

김 차장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 문서들을 채택하여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국가마다 산업 수준과 경제 격차를 감안해서 농업, 수산업 인프라 등 분야별 맞춤형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프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대상국을 확대하고,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지원 약정액을 증액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급망 안정에 대해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공급망 대화체 설립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오는 31일 시에라리온과 오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2일에는 탄자니아와 오찬 회담을, 에티오피아와 만찬 회담을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아와는 다음달 5일에 오찬 회담을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다음달 3일에는 참석국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본회의는 다음달 4일 진행된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정상회의 오전 세션과 기념 촬영, 친교 오찬, 정상회의 오후 세션,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다음달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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