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총 68만626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세를 나타냈다.

3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사별 판매대수는 현대자동차 35만6223대(전년 동월 대비 1.9%↑, 이하 반조립 제외), 기아 26만4313대(2.1%↓) , GM 한국사업장 5만924대(27.2%↑), KG모빌리티 8130대(17.3%↓), 르노코리아 6678대(55.9%↓)다.

5월 국산차 내수판매는 11만6677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5%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출고 지연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투입된 신차들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감소세도 여전하다. 지난해가 자동차 내수 시장 최대 호황기였던 만큼 기저효과로 통계상 하락폭이 현장 체감보다 더 크게 잡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그룹
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그룹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완성차 6만22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숫자다. 택시 판매를 재개한 쏘나타(5820대, 121.3%↑),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는 싼타페(5605대, 119.2%↑)가 분전했다. 하지만 판매 최상위권인 그랜저(6884대, 40.6%↓)와 포터(6989대, 13.3%↓)의 부진이 컸다. 아이오닉 5(1590대, 33.6%↓)와 아이오닉 6(337대, 66.2%↓) 등 전기차 판매도 위축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1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4% 줄었다.대형 SUV GV80(3313대, 21.0%↑)를 제외한 전 차종이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제공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제공

같은 달 기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완성차 4만6110대를 인도했다(특수차량 제외).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뒷걸음질쳤다. 모델 노후화가 두드러진 세단은 1만918대(전년 동월 대비 32.0%↓) 판매에 그쳤다. 카니발(7211대, 7.7%↑), 쏘렌토(7487대, 15.2%↑) 등 인기 RV들의 출고 대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GM 한국사업장은 같은 달 내수판매 234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50.8% 줄었지만, 전월 대비 1.9% 늘었다. 전년 기준으론 트래버스(94대, 4.4%↑)를 제외한 전 차종의 실적이 반토막났다. 하지만 전월 기준으론 트레일블레이저(368대, 19.8%↓)와 GMC 시에라(23대, 25.8%↓)만 감소세를 나타냈다.

KG모빌리티 더 뉴 토레스 오프로드 패키지. 사진=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 더 뉴 토레스 오프로드 패키지. 사진=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의 지난달 내수 실적은 40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했다. 주력인 토레스(1552대, 37.0%↓)를 비롯해 렉스턴 스포츠(1422대, 31.5%↓), 렉스턴(379대, 42.0%↓) 등이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차 토레스 EVX가 688대 신규수요를 창출했지만 전체 하락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전월 대비 토레스가 35.2%, 렉스턴이 26.4% 증가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택시 3종을 동시 투입하고, 국내 최초 전기밴 '토레스 EVX 밴'을 추가한 만큼 하반기 신차효과를  회사측은 기대한다.

뉴 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뉴 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190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증가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945대(8.1%↓)로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었다. 내수 판매 3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였다. 아르카나의 경우 하이브리드 판매가 568대로 비중이 60.1%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등 해외판매는 총 56만95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 늘었다. 제조사별 실적은 현대차 29만4023대(4.7%↑), 기아 21만8078대(2.1%↓), GM 한국사업장 4만8584대(37.8%↑) KG모빌리티 4129대(17.8%↓), 르노코리아 4777대(6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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