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기술, 코레일, 수자원공사, 한전, 도로공사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공공기관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 협력관계가 연이어 맺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기간에 아프리카 국가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의 공공기관들의 모습. 왼쪽부터 한국전력기술, 두번째 위 코레일, 아래 수자원공사, 세번째 한전, 도로공사 본사 건물의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공공기관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 협력관계가 연이어 맺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기간에 아프리카 국가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의 공공기관들의 모습. 왼쪽부터 한국전력기술, 두번째 위 코레일, 아래 수자원공사, 세번째 한전, 도로공사 본사 건물의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지난 4~5일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공공기관들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연이어 맺고 있는 것으로 7일 파악됐다.

한국전력기술은 르완다에 고유의 부유식 소형원전모듈 모델 ‘반디’와 사용후 전기차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UBESS) 기술협력에 관한 협약을 4일 맺었다. 이는 최근 연평균 7%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르완다에 희소식이 되는 협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레일은 가나와 철도건설 협력을 7일 논의했다. 베트남·탄자니아 등과 철도분야에서 공적원조개발(ODA)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경제개발협력기금(EDCF)를 활용해 가나에 철도를 놓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가나는 2020년부터 추진 중인 ‘철도건설 마스터플랜’을 소개하며 코레일의 IT기술이 접목된 철도유지보수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가나 대표단은 같은날 오후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와 경기 고양의 KTX 차량기지를 방문했다. 가나는 코레일이 2007년 처음으로 철도운영 현대화 초청 연수를 수행한 국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6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공화국 대통령을 경기도 화성 인공지능(AI) 정수장에 초대해 시찰했다. 이곳에 각국 정상들이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 공사는 화성 AI 정수장을 2017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6만㎥의 생활용수와 22만㎥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AI정수장이 정수처리 전 공정에서 △인적오류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전력량을 감시분석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며 △적기에 설비를 유지보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물관리 여건이 급격히 변화하는 지금 적합한 기후위기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마다가스카르 공화국 대통령은 정수장, 저류댐, 해수담수화시설, 관로 건설에 한국이 유·무상으로 원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3일 대전 본사에 방문한 레소토 총리와 양국 간 물관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레소토는 면적이 3만k㎥ 정도로 한국의 경상남북도를 합한 크기다. 주변국보다 고도가 높아 담수가 가능한 강이 발달해 있는 등 수자원이 풍부하다. 고지수자원계획을 마련하고 댐 건설 등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용수를 수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회담으로 레소토의 댐·수력발전소 개발과 운영관리, 기술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사의 댐-수도 통합물관리상황실을 레소토 총리에 공개했다.

한전은 5일 서울에서 모잠비크전력청과 송배전·신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양 기관은 송배전망 건설·운영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자동원격검침, AI 기술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모잠비크는 에너지 전환 전략을 수립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며 전기보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전은 모잠비크전력청과 공동 사업개발 아이템을 선정하고 타당성조사와 실증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아프리카 남부지역으로 한전의 해외 송배전·신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가나 도로부와 도로·교통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같은날 서울에서 체결했다. 양 기관은 도로·교통 정책과 계획, 운영유지관리, 교통관리 등 도로·교통 분야 전반에 대해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가나는 높은 경제성장률, 젊은 인구구조, 풍부한 지하자원을 기반으로 향후 서아프리카의 주요 경제국으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도로·항만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행정 서비스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도로공사는 가나에서 아프리카 시장으로 향하는 사업발판을 마련해 글로벌 도로·교통 인프라 개발 파트너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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