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사태 본질은 편파방송에 세금 지원 막는 것"
관광산업, 한류 열풍에 엄청난 발전 잠재력 가져
'세련된 정치'는 시간 걸려도 국민께 진실 알려야

이종배 서울시의원.
이종배 서울시의원.

[데일리한국 윤정희 기자] 8년간 시민단체 활동으로 튼튼한 기본기를 다져오다 서울시의원으로 영역을 넓히며, 서울시민들의 '필요충분' 조건을 만족시켜 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시민단체 활동가이자 시의원으로서 지난 2년간 묵묵히 현장을 살펴온 이 의원은 특유의 세심함과 부드러움, 탁월한 조율능력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서울시의원이 된 후로는 제가 추진한 정책과 주장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 반대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모두 서울시민분들이었기 때문에 조율하는 부분이 달라 항상 경청하고 소통해야 하는 부분이 중요했습니다."

이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가장 주안점을 뒀던 사안이 바로 TBS사태다. 서울시의 지원금으로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은 본질을 왜곡한 호도였다는 것. 

"방송인 김어준 씨가 편파·왜곡 방송을 하기 전에는 시민들이 TBS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없었으나, 김어준 씨가 6년을 방송하면서 특정 세력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세금지원은 안 된다는 것이 본질입니다"

이 의원이 2년 전 선거에 나섰을 당시, 시민들로부터 편파·왜곡 방송에 시민들의 혈세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달라는 민심의 호소를 숱하게 듣고 이를 수행했다는 입장이다. 11대 서울시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의회에 주어진 권한으로 관련 조례를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서울시의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고민을 이어왔다. 이 의원은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라고 정의했다.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한류 열풍에 따라 관광산업은 엄청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광산업 70%가 서울에 몰려있습니다. 서울 관광의 성공이 사실상 대한민국 관광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서울에서 성공해야 지방에서도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원은 특히 의료관광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의료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어서다.

두바이나 싱가포르와 같이 의료수준이 발달한 나라가 의료관광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그 차이는 서비스의 질과 의료시스템 같은 디테일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의료관광객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서울시의 관광수용태세를 적극 변화시켜야한다고 주장한다. 피드백을 통해 어떤 것을 불편해 하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맞춰 서비스와 시스템을 계속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

서울시의 의료관광은 현재 세계 최강으로 갈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관광은 스포츠, 의료 등 다방면으로 연결,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들었다.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들었다.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이 의원은 지방의원으로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하고, 중앙당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작금의 정치가 이전투구로 변질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있던 정치의 품격도, 서로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관용도 없어졌다고 한탄했다.

"특검 같은 경우에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특정 정치세력이 국민을 선동해 진실은 가려지고 목소리 큰 사람이 주장하는 거짓에 국민이 현혹될 수 있습니다."

이 의원은 이처럼 정치가 왜곡되는 걸 막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을 8년 이상 해왔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서다. 선거를 통해 중앙당의 지도부에 들어가 비열한 정치 공작, 정치 공세를 막고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도 작용했을 터였다.

이 의원이 말하는 '세련된 정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평가를 기다리는 것이다.

"집권여당이라는 말 자체가 국가를 운영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라고 막대한 권한을 준 것이기 때문에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정치 공세에 대응은 잘하되 결국 민생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미래세대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어린이의 미래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에서 펼쳐진다"며 "공정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어느 순간부터 기득권화 되고, 부모를 잘 만나야 성공하는 시대로 바뀌어버려 굉장히 불행한 시대고,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입시, 채용 등의 문제는 미래세대에게 기성세대가 심어줘야할 '공정의 나무'라며 이 나무를 심는 일에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겠다는 약속을 여운처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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